조선 산업
배를 만드는 회사, 부품을 대는 회사, 다 만든 배로 돈을 버는 회사가 전부 다릅니다.
그리고 지금은 몇 해 전 비싸게 받은 계약이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 산업을 읽는 법
조선이 본업이냐, 여러 사업 중 하나냐로 나눠 봅니다.
조선이 주력인 회사
12곳 중 9곳이 배당 중
조선소와 기자재. 매출 대부분이 배 발주를 따라 움직입니다.
조선이 사업 중 하나인 회사
2곳 중 2곳이 배당 중
철강처럼 다른 사업이 더 큰 곳. 조선용 후판은 그중 한 품목입니다.
지금 이 산업에 걸려 있는 것
수주 호황
- 신조선가지수 185.5포인트로, 2008년 9월 역대 최고치(191.6)에 가까운 수준이다.
- 큰 조선사 셋은 3~4년치 일감을 이미 쌓아뒀고, 2028년 인도 일정까지 상당 부분 차 있다.
고선가 반영
- 몇 해 전 싼값에 딴 물량 대신 비싸진 뒤 받은 계약이 이제 매출로 잡히면서 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
- 배값과 수주는 먼저 움직이고, 실적은 몇 해 뒤에 따라온다.
점유율 격차
- 2026년 7월 세계 신규 수주는 중국이 81%, 한국이 16%였다.
- 물량은 중국에, 값을 더 받는 배와 아무 나라에나 안 맡기는 배는 한국에 남는 구도다.
2026년 7월 세계 신규 수주 점유율
| 국가 | 점유율 |
|---|---|
| 중국 | 81% |
| 한국 | 16% |
| 기타 | 3% |
가스운반선 장벽
- 천연가스는 영하 162도로 얼려야 실을 수 있어, 그 배와 설비를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몇 안 된다.
- 미국은 군함 지을 곳이 모자라 동맹국에 초기 물량을 맡기는 길을 열어뒀다.
인력난
- 일감은 쌓여 있는데 만들 사람이 모자란다.
- 생산인력이 전체 필요 인력의 20%인 약 1만 5,000명 부족하고[대한조선해양플랜트협회, 2026], 조선업이 포함된 운송장비 제조업의 미충원율은 14.7%로 전 산업 평균의 두 배다.
- 용접·도장처럼 숙련이 필요한 공정에서 사람이 빠지면 한 척당 만드는 기간이 늘어나 납기 지연과 추가 비용으로 이어진다.
- 수주잔고가 많다는 것과 제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조선업 인력 구성 변화
| 2021년 | 2025~26년 | |
|---|---|---|
| 외국인 근로자 비중 | 5% | 25% |
| 숙련기능 비자 발급 | 264건 | 1만 3,297건(2025) |
사이클 정점 우려
- 사이클 산업이라면 언제 꺾이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 큰 조선사들은 2028년까지 도크를 돌릴 수 있지만 그 뒤로 일감 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 매출이 유지돼도 이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 — 건조 마진이 다른 배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가스운반선 자리를 다른 선종으로 채우면 그만큼 이익률이 낮아지는 구조다.
- 수주잔고가 몇 년치인지만 볼 게 아니라, 몇 척이 아니라 어떤 배인지가 이익을 가른다.
클락슨리서치, 수주 둔화 신호
| 수치 | |
|---|---|
| 2025년 1~8월 세계 수주 | 2,707만 CGT(전년 동기 대비 -50.8%) |
| 대형 가스운반선 발주 | 2024년 77척 → 2026~2030년 평균 49척(전망) |
다른 성격의 사이클
- 이번 사이클은 2000년대 호황과 성격이 다르다.
- 그때는 모든 선종이 한꺼번에 늘어난 전면적 호황이었고 중국의 물동량 증가에 기댔다.
- 이번은 노후선 교체·환경 규제·가스 사업·에너지 안보·공급망 재편·해군력 증강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적인 흐름이라, 하나가 꺾여도 다른 요인이 받쳐줄 여지가 있다.
그래서
- 지금 이익이 좋은 것은 몇 해 전에 비싸게 딴 물량이 이제 매출로 잡히기 때문이다.
- 지금 따는 물량이 몇 해 뒤 이익을 정하는데, 그 수주는 이미 줄고 있다.
- 배당 이력이 두세 해뿐인 조선사가 많아, 다음 사이클에서도 그 배당을 지킬 수 있을지는 아직 겪어보지 않았다.
삼성중공업, 왜 못 주나
- 2015~2022년 8년 연속 적자로 쌓인 결손금이 약 1조 5,000억원 남아 있다.
- 지금 버는 순이익은 이 결손금을 메우는 데 먼저 쓰이는데, 법적으로 결손금을 다 메워야 배당가능이익이 생긴다.
- 회사는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되면 과거 배당성향과 같은 업종을 참고해 배당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 안 주는 게 아니라 조건이 갖춰지면 줄 수 있는 구조다.
- 환율이 높았던 2024~2026년 수주분이 매출로 들어오면 이익이 개선될 구조적 이유도 있다.
수산인더스트리, 왜 수익률이 높나
- 조선 갈래에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다(4.3%).
- 배당성향은 25.9%로 낮은 편이고, 최근 3년 배당금이 800원·800원·900원으로 꾸준히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30억원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 주가가 급락해서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가 안정적인 배당을 받쳐주는 모습이다.
동성화인텍의 발주 파이프라인
- 2026년 하반기에는 미국 천연가스 사업을 기반으로 한 발주(엑손모빌 20~30척·우드사이드 에너지 10~12척·토탈에너지 17척)가 대기 중이다.
- 2026년 들어 지금까지 세계 가스운반선 발주는 47척으로, 연간 100척을 넘어설 전망이다.
카타르에너지, 3단계 발주가 '맵핑 단계'로
- 카타르에너지가 2020~2024년 1·2단계로 발주한 LNG선 128척 중 98척을 한국이 수주했다(HD현대 34척·삼성중공업 33척·한화오션 31척).
- 2026년 도하 'LNG 2026' 전시회에서 업계는 카타르에너지로부터 3단계 발주 계획이 '맵핑 단계'에 들어갔다는 통보를 받았고, 최대 70척 이상 추가 발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 실현되면 장기 옵션 포함 100척 이상, 역대 최대 LNG선 신조 프로그램이 된다.
자율운항선박, 국내에서도 본격 추진
- 해양수산부·산업통상부가 IMO 기준 완전자율운항(레벨4) 확보를 목표로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받았다.
- 2023년부터 69톤급 소형 실증선으로 시험해왔고, 1,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실제 국제항로에 투입해 실증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 2026년 상반기 중 첫 상용화 기본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조선 빅3, 갈리는 주주환원
- 조선 3사는 2026년 상반기 합산 영업활동현금흐름 약 6조 700억원(HD현대중공업 2.73조·삼성중공업 2.31조·한화오션 1.04조)을 벌었지만 쓰는 방식이 갈렸다.
- HD현대중공업은 상반기 배당금 4,187억원 지급에 이어 분기배당 주당 6,090원(총 6,390억원)을 결정해 배당 중심으로 갔다.
- 한화오션은 영업현금 1.04조원 중 5,747억원을 설비투자에 써 배당보다 성장투자를 우선했다.
- 같은 호황을 겪고도 회사마다 돈을 쓰는 방식이 다르다.
인력난의 다른 답 — 스마트야드·로봇
-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에서 '스마트 야드' 프로젝트를 가동해 선체 블록 용접·이송에 다관절 로봇과 자동화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 세계 조선 로봇 시장은 2026년 26억 3,000만 달러에서 2030년 54억 4,000만 달러로 연평균 10.9% 성장할 전망이다 — 위 인력난 항목의 부족 인원(1만 5,000명)에 업계가 로봇·자동화로 대응하는 다른 한 축이다.
한화오션, 잠수함 수출 다변화
- 한화오션은 폴란드('오르카 프로젝트')·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잃은 이후, 필리핀·콜롬비아·칠레·그리스 잠수함 사업과 중동 함정 수요까지 협의를 넓히고 있다.
- '탈락' 이후 시장을 어디로 다변화하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에너지 대전환과 조선업 — 배를 넘어 '종합 에너지사'로
- 한화오션은 2026년 5월 5,074억원 규모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을 수주했다 —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차세대 선박연료이자 그 자체로 수소를 옮기는 매개체(그린수소 산업 편의 '암모니아 운반' 참고)로도 쓰여, 조선업과 에너지 대전환이 만나는 대표 접점이다.
- 한화오션은 앞서 프랑스선급(BV)·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운반선 기본승인(AIP)을 받았고, 한국선급(KR)과 함께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개발에 착수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
- 같은 회사가 2026년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건조에도 착수했다 — 신재생에너지 산업 편(풍력)에서 다루는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실제로 바다에 세우는 특수선이다. 회사는 해상풍력의 개발·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사'를 목표로 내걸었다.
- 정부도 K-조선 3대 육성분야 중 하나로 친환경 선박(수소·암모니아 추진선)을 명시해, 조선업의 다음 성장축을 에너지 전환 쪽에서 찾고 있다는 신호를 냈다.
AI 데이터센터가 조선업의 새 고객이 됐다
- 삼성중공업은 2026년 4월 미국에서 50MW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개념설계를 공개하고 미국선급(ABS)·로이드선급(LR) 양쪽에서 기본인증(AiP)을 받았다. 6월에는 그리스 선주 Capital, 로이드선급과 사업협약을 맺고 AI서버업체 Supermicro·전력기기사 ABB와도 협력해 2028년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이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정박한 채 해저케이블로 외부 전력을 끌어오거나, LNG를 원료로 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로 자체 발전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 HD한국조선해양은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과 부유식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업무협약을 맺었고, 한화오션도 건조 사업성을 검토 중이다.
- 선박 한 척 값보다 훨씬 비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조선소가 직접 짓는 구조라, 성사되면 조선업의 매출 단가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신사업이다.
가스 수요는 늘어도, 발주는 중국이 더 가져간다
-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2020년 대비 거의 3배 늘어 2025년 64.4기가와트에 달했고 2030년 183기가와트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이 전력 상당수가 가스발전에서 나와, 데이터센터發 LNG 수요가 공급과잉 전망을 뒤집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다만 이 수요가 곧바로 한국 LNG선 발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2026년 상반기 세계 LNG선 발주 90척 중 중국이 52척(57.8%)을 가져가며 한국(37척)을 다시 앞질렀다. 전년 동기에는 한국 13척 대 중국 15척으로 이미 역전된 상태였다.
- 그래도 개별 수주는 이어진다 — 삼성중공업이 4,848억원 규모 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FSRU) 1척을, HD현대가 BW LNG로부터 약 3억 달러 규모 FSRU(2029년 2분기 인도)를 각각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FLNG·LNG운반선·FSRU를 잇는 'LNG 밸류체인' 라인업을 갖췄다고 밝혔다.
바다 위에 원전을 띄운다 — 조선 3사가 동시에 뛰어들었다
- 삼성중공업은 2025년 12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소형모듈원자로(SMR) 'SMART100' 2기를 탑재한 해상 원전 플랫폼으로 미국선급(ABS) 기본인증을 받았고, 2026년 7월에는 미국 엔지니어링사 서전트앤런디와 '어떤 SMR이든 탑재할 수 있는' 표준화 플랫폼을 공동개발하는 협약을 맺었다.
- HD현대重·HD한국조선해양도 항만·연안 지역 전력공급용 부유식 SMR 발전모듈로 ABS 기본인증을 받았고, HD현대는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 SMR 주기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울산에 2,386억원을 들여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2029년 상반기 완공 목표).
- 한화오션은 한국전력기술과 공동설계를 검토 중이며 2030년 표준설계 완성을 목표로 잡았다 — 세 회사 모두 배를 짓던 기술을 바다 위 발전소로 확장하는 셈이다.
엔진 회사가 된 조선사 — 힘센엔진 vs 워칠라
- HD현대중공업은 조선용 엔진 기술을 육상 발전용으로 돌려, 울산 온산읍에 3기가와트급 발전엔진(힘센엔진) 생산기지를 8,336억원 들여 짓는다(2027년 1분기 착공, 2028년 5월 준공) — 이를 포함해 총 1조 722억원을 투자해 힘센엔진 생산능력을 현재 3기가와트에서 2030년 7.2기가와트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 이미 미국 에이페리온에너지그룹·코반에너지그룹을 상대로 총 1조 5,831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따냈다.
- 같은 시장에서 핀란드 워칠라(Wärtsilä)가 정면 경쟁자다 — 2025년에만 데이터센터向으로 약 800메가와트를, 2026년에도 미국 오하이오 데이터센터向으로 400메가와트대 계약을 잇따라 따냈다. 전력망 신규 연계보다 빠르게 지을 수 있는 자체 발전설비가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난의 실질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저케이블 배도 덩달아 바빠졌다
- 정부가 해상풍력 설비를 2040년까지 지금의 110배가 넘는 45기가와트로 늘리기로 하면서 해저케이블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고 있고, KB증권은 한국의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 점유율이 2026년 4%에서 2032년 31%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대한전선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선단을 보유하고 있고,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을 2027년 가동 목표로 짓고 있다. LS마린솔루션도 해저케이블 포설선 개조를 마치고 대형 해상풍력·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계 수요와 국가 간 전력망 연동 확대가 이 흐름의 배경으로 함께 꼽힌다.
이 신사업, 어느 나라가 앞서 있나
- 한국이 조선 물량 자체는 중국에 밀리지만, 데이터센터·에너지 관련 신사업에서는 아직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2026년 9월 기준, 조선·해양 엔지니어링과 AI 데이터센터·에너지 신사업이 만나는 지점에서의 위치
| 국가 | 이 분야에서의 위치 |
|---|---|
| 한국 | 조선 3사 모두 선급 인증까지 받은 부유식 데이터센터·부유식 SMR을 보유한 사실상 세계 유일 그룹 |
| 중국 | LNG선 발주 물량(57.8%)은 앞서지만, 해상 데이터센터는 조선사가 아니라 통신장비사가 주도하는 '해저 캡슐형' 모델로 접근법 자체가 다름 |
| 미국 | 데이터센터 수요와 SMR 기술은 앞서지만 상선을 직접 지을 역량이 약해, 원자력 추진 상선 프로젝트도 선체는 한국·일본에 맡김 |
| 일본 | 독자적인 부유식 데이터센터·SMR 프로젝트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원자력 추진 상선에서 한국과 함께 '선체 건조국' 역할 정도 |
| 유럽 | 선체 건조 물량은 적지만 워칠라(발전엔진)·코어파워(원자력 추진 상선 사업 주체)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에서 존재감 유지 |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국내 3사가 동시에 개발 중
-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곧바로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태우는 과정이 없어 디젤 엔진은 물론 수소를 직접 연소하는 '수소추진선'과도 원리가 다르다. 저온형인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는 시동이 빠르고 모듈화가 쉬워 소형 선박에 먼저 쓰이고, 고온형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는 LNG·메탄올·암모니아를 그대로 개질해 쓸 수 있어 연료 유연성이 높지만 시동이 느려 대형선의 보조동력장치(APU)로 먼저 실증되고 있다.
- HD현대미포는 한국선급(KR)과 함께 약 300kW급 SOFC를 얹은 하이브리드 로로선박 개념설계로 기본인증(AIP)을 받았고,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반 무탄소 추진시스템도 별도로 AIP를 받았다.
- 삼성중공업은 11만 5,000톤급 원유운반선에 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크래킹)해 연료전지에 넣는 방식을 적용한 기본설계로 프랑스선급(BV) 인증을 받았다 — 말레이시아 국영선사 MISC와 공동 개발했고, 크래킹 설비는 파나시아, 연료전지는 빈센이 국산화해 공급한다.
-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00kW급 이상 선박용 연료전지를 공동 개발 중이고,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한국형 수소연료전지 예인선' 실증 국책과제를 맡아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 범한퓨얼셀(코스닥 382900)은 국내 최초로 5MW급 이상 대형 상선용 액화수소 연료전지를 삼성중공업과 공동 개발해 노르웨이선급(DNV) 기본인증을 받았고, 독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한 실적도 갖고 있다.
- 두산퓨얼셀(코스피 336260)은 HD한국조선해양·쉘·하이엑시엄과 컨소시엄을 꾸려 600kW급 SOFC를 LNG선 보조동력장치로 얹어 1년간 실증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 핵심 부품인 셀스택은 이미 노르웨이선급(DNV) 선박환경테스트를 세계 최초로 통과했다.
- 에스퓨얼셀(코스닥 288620)은 조선사 HLB와 함께 168kW·252kW급 수소연료전지 선박 시스템을 개발해 울산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두 방식 비교
| PEMFC(저온형) | SOFC(고온형) | |
|---|---|---|
| 작동 온도 | 60~80도 | 600~1,000도 |
| 강점 | 시동이 빠르고 모듈화·확장 쉬움 | LNG·메탄올·암모니아 등 다양한 연료 사용 가능, 발전효율 60%대 |
| 약점 | 백금 촉매로 원가 높고 고순도 수소 필요 | 시동이 느려 대형선 보조동력(APU)에 먼저 적용 |
| 현재 쓰임 | 소형 페리·예인선·크루즈 보조전원(수백kW~6MW급) | 대형 상선의 보조동력장치(APU) 실증 단계 |
투자자가 볼 지표
- 카타르에너지 3단계 LNG선 발주가 실제로 확정되는지 — 확정되면 역대 최대 규모 LNG선 신조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 미국 무역법 301조 중국 선박 입항 수수료 유예(2026년 11월 9일 종료 예정)가 연장되는지, 아니면 그대로 종료되는지.
- 삼성중공업의 결손금(약 1조 5,000억원)이 언제 다 메워져 배당가능이익이 생기는지.
- 2028년 이후 도크 공백 우려대로 신규 수주가 실제로 둔화되는지, 아니면 자율운항선박·해군력 증강 같은 새 수요가 그 공백을 메우는지.
- 한화오션의 잠수함 수출 다변화(필리핀·콜롬비아·칠레·그리스 등)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는지.
- 삼성중공업의 부유식 데이터센터(2028년 2분기 상용화 목표)가 실제 발주로 이어지는지.
- HD현대 힘센엔진의 데이터센터向 발전설비 수주가 워칠라와의 경쟁 속에서 얼마나 더 늘어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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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만들어지기까지
계약하고 3~5년 뒤에 넘긴다
선종마다 필요한 기자재가 다르다
회사 순서는 순위나 추천이 아니라 각 단계·갈래에 있다는 사실만 나타냅니다. 회색 이름은 이 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은 종목입니다. 배당성향·수익률은 가장 최근 확인된 값이며, 결산 시점은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갈래마다 살펴볼 것이 다릅니다. 조선사는 수주잔고와 배값, 기자재는 납품 일정과 고객 구성, 특수선은 정부 예산과 사업 일정, 유지보수는 지금 운항 중인 배의 수가 중요합니다. 같은 잣대로 단순 비교하면 안 됩니다.
단계별로 더 알아보기
위 세 단계 중 하나를 누르면 그 단계와 관련된 용어와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는
조선은 나라 간 경쟁과 협력이 실적에 바로 연결되는 산업. 아래는 이 사이트에서 다루는 종목이 아니라 산업 이해를 위한 참고.
중국
2026년 7월 세계 신규 수주의 81%를 차지했습니다
값이 낮은 배가 대부분이라 한국은 값이 비싼 배로 몰리는 구도입니다. 다만 중국도 고부가가치 선종 비중을 늘리려는 중이라, 기술 격차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세계 최대 조선그룹 CSSC 산하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의 합병안이 상하이증권거래소 인수합병 심사를 통과했는데, 합병 법인 매출은 약 86조원 규모로 국내 조선 3사 합산 매출(46조 2,177억원)의 약 2배에 달합니다 — 점유율 격차뿐 아니라 규모 자체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셈입니다.
일본
정부 주도로 업계 재편에 나섰습니다
이마바리조선이 2위 업체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 지분을 60%까지 늘려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25년 12월 '조선업 재생 로드맵'을 발표해 2035년까지 연간 건조능력을 약 1,800만GT로(현재의 약 2배) 늘리고, 2028년 전후로 업체를 1~3개 그룹으로 통합해 공동 설계·조달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정부 지원금은 이마바리·다도쓰 조선에 1,138억엔(약 9,842억원), JMU에 494억엔(약 4,272억원)이 배정됐습니다 — 미국 신조시장과 함정 정비·보수(MRO)에서 한국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이 계획은 2026년 9월 실제 집행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일본 정부가 조선 3사에 2,131억엔(약 1조 8,000억원) 규모의 첫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여러 언론이 보도했는데, 로드맵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양쯔장조선
중국 조선사, 224억 달러 규모 일감으로 2030년까지 도크가 차 있습니다
물량을 늘리는 대신 수익성이 좋은 계약을 골라 받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미국 — 관세와 제재
2025년 10월부터 중국 관련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매기고 있습니다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이 소유·운항하거나 중국에서 만든 배에는 순톤당 50달러, 외국에서 만든 자동차 운반선에는 순톤당 46달러를 부과합니다. 중국도 맞받아 미국보다 약 10% 높은 금액을 부과했고, 그 보복으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다섯 곳을 제재했습니다. 시행 첫 주에만 중국계·홍콩계 대형 해운사들이 합쳐서 4,200만 달러를 냈고, 국내에서는 자동차 운반선을 굴리는 현대글로비스가 실제로 부담했습니다. HMM은 국내 조선소에 발주한 배가 대부분이라 이 부담에서 비켜나 있었습니다.
1년 유예, 그리고 그 이후
유예가 이 편이 화면에 떠 있는 동안 끝납니다
2025년 10월 30일 정상회담 합의로 2025년 11월 10일부터 2026년 11월 9일까지 1년 유예됐습니다. 다만 제재가 늘 한국에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 관세·제재의 불확실성 자체로 2025년 3월 말 누적 발주량이 전년 같은 기간의 48.8%에 그친 적이 있습니다. 시장 전체가 얼면 한국도 함께 멈춥니다.
한미 조선 협력(마스가)
미국이 동맹국의 조선 역량을 빌리려는 움직임입니다
미국 연방법은 자국에서 지은 배만 미국 국적으로 인정하는데, 정작 지을 곳이 모자랍니다. 동맹국이 초기 물량을 만들고 자본과 기술을 미국으로 옮기는 핀란드식 모델이 거론됩니다. 1,500억 달러 규모가 언급되지만, 이는 미국이 쓰겠다고 밝힌 목표 금액이지 실제로 따낸 일감이 아닙니다. 다만 2026년 들어 구체적인 자본 집행 소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한화오션은 이미 갖고 있는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50억 달러 들여 증설해 연간 건조능력을 1~1.5척에서 최대 20척까지 늘리는 작업에 들어갔고, HD현대중공업은 별도로 미국 서부·남부 조선소 2~3곳의 인수·지분 참여를 협상 중입니다. 제도 쪽 진전도 있습니다 —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가 출범해 양국이 5년간 1,200억원 규모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해군 정비·보수(MRO)에 필요한 소재·부품 성능평가·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초에는 미국이 해외 투자 조선소의 군함 건조 참여를 구체적으로 허용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화오션의 필라델피아 조선소처럼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소는 처음 두 척까지 자국(한국)에서 건조해 납품할 수 있고, 그 이후 물량부터는 전량 미국 내에서 지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자국 건조를 의무화한 존스법의 틀은 그대로 두되 초기 진입 문턱만 낮춰주는 절충안인 셈으로, 함께 발표된 존스법 면제 연장과 맞물려 있습니다.
클락슨리서치
신조선가지수와 나라별 수주량을 매주 집계하는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입니다
이 산업의 각종 통계는 대부분 이 기관의 집계를 인용합니다.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실증을 넘어 상업 운항에 들어간 사례가 이미 여럿 있습니다
- 노르웨이 페리 MF Hydra는 2021년부터 세계 최초 액화수소 연료전지 카페리로 실제 운항 중입니다 — 캐나다 밸러드파워(나스닥 BLDP)의 800kW 연료전지를 얹었습니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Sea Change호는 2024년 세계 최초 상업 운항 수소연료전지 페리로 데뷔했습니다 — 커민스(옛 하이드로제닉스 인수)의 360kW 연료전지를 씁니다.
-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가 짓는 크루즈선 Viking Libra는 6MW급 연료전지로 추진·선내 전력을 전부 공급하는 세계 최초 '완전 수소 기반' 크루즈선으로, 2026년 말 인도 예정입니다.
- 네덜란드 페아드십의 슈퍼요트 'Breakthrough'에는 스위스 ABB가 통합한 3MW급 연료전지가 실렸고, 미국 스타트업 아모지(Amogy)는 1957년산 예인선을 암모니아 연료전지로 개조해 2024년 세계 최초로 무탄소 암모니아 동력 상업급 선박 시범운항에 성공했습니다.
- 그 밖에 스웨덴 파워셀(나스닥 스톡홀름 PCELL), 프랑스 HDF에너지,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일본 도시바에너지시스템즈도 각자 방식의 선박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하거나 실증하고 있습니다.
같이 움직이던 회사들
배를 다 지어 넘긴 다음, 그 배로 돈을 버는 회사도 있습니다.
배를 짓는 회사와 배로 돈을 버는 회사는 실적이 움직이는 시점 자체가 다릅니다. 조선사는 계약 시점의 배값을, 해운사는 지금 이 순간의 운임을 반영합니다.
배당주 노트는 배당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입니다. 배당은 이미 번 돈을 나누는 이야기이고, 산업 공부는 아직 벌지 못한 곳을 보는 이야기입니다. 둘을 함께 보려고 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배당 정보 보러 가기위 내용은 2026년 9월 7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글은 산업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 제공이며, 투자 자문이나 권유가 아닙니다. 특정 종목이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여기 소개된 회사들은 해당 산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일 뿐, 그 사업이 회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회사마다 크게 다릅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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