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Infineon Technologies AG · 독일 노이비베르크
차량용 반도체와 전력반도체에서 세계 1위인 독일 최대 반도체 회사다. 순이익이 2년 만에 3분의 1로 줄어드는 동안에도 배당을 줄이지 않고 동결했다. 다만 배당수익률이 0.4~0.9%로 낮아, 수익률만 보고 걸러내면 눈에 안 들어오는 회사다.
이 페이지는 산업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 제공이며, 매수 추천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의 목표주가나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습니다.
인피니언은 순이익이 2년 만에 3분의 1로 줄어드는 동안 배당을 줄이지 않고 동결했다. 유로 기준으로 2024·2025 회계연도 모두 주당 0.35유로다.
차량용 반도체 세계 점유율 12.8%로 6년 연속 1위, 전력반도체도 세계 1위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매출이 2024 회계연도 2억 5,000만 유로에서 2026 회계연도 16억 유로 이상으로 늘었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0.4~0.9%로 낮다 — 수익률만 보고 거르면 안 보이는 회사다.
무엇을 만드는가
인피니언은 1999년 지멘스의 반도체 부문이 분리돼 설립됐다. 본사는 독일 노이비베르크에 있고, 독일 최대 반도체 회사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고(종목기호 IFX), 미국 장외시장에도 등록돼 있다(종목기호 IFNNY). 최고경영자는 요흔 하나벡이며, 2025년 9월 말 기준 전 세계 직원은 약 5만 7,000명이다.
회계연도는 매년 9월 30일에 끝난다. 그래서 이 페이지에서 '2025 회계연도'라고 쓴 숫자는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가 아니라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를 가리킨다.
사업 부문은 넷이다 — 자동차, 산업전력, 전력·센서 시스템, 연결·보안 시스템. 2025년 1월 자동차 부문에 있던 감지·제어 사업을 전력·센서 부문으로 옮겼고, 2026년에는 센서·연산·연결·보안을 묶은 '엣지 시스템' 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2025 회계연도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
| 자동차 | 19억 2,100만 유로 | 부문이익률 22.4% |
| 전력·센서 시스템 | 11억 8,900만 유로 | 전분기 10억 5,300만 유로 |
| 산업전력 | 4억 6,300만 유로 | |
| 연결·보안 시스템 | 3억 6,900만 유로 |
분사 초기에는 위기를 겪었다. 매출이 4분의 1로 줄고 8,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는데, 무선통신 반도체 사업을 인텔에 팔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면서 회생했다.
어디까지 왔는가
1999년
지멘스의 반도체 부문이 분리돼 설립됐다.
2009년
광대역통신 반도체 부문을 2억 5,000만 유로에 매각했다.
2011년
무선모뎀 반도체 부문을 인텔에 14억 달러에 매각했다.
2015년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를 인수해 전력반도체 1위를 굳혔다.
2020년 4월
사이프러스를 90억 유로에 인수해 NXP를 넘고 차량용 반도체 1위가 됐다.
2023년 3월
캐나다의 GaN 시스템즈를 8억 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2024년 2월
인피니언 파워세미텍(천안)을 ASE에 매각했다.
2025년
마벨의 자동차 이더넷 사업을 인수했다.
2026년 7월
드레스덴 스마트 파워 팹을 열었다(총 50억 유로 투자).
2026년 7월
ams OSRAM의 비광학 아날로그·혼합신호 센서 사업을 5억 7,000만 유로에 인수 완료했다.
2026년 8월 5일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인 41억 7,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어디서 1위인가
2025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 12.8%로 6년 연속 1위다(2020년 처음 1위에 올랐다).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 699억 달러에서 2025년 744억 달러로 커졌다.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점유율은 36.0%로 전년 대비 3.9퍼센트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중국·한국에서 1위, 북미·일본에서 2위다. 한국 점유율은 17.7%,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13.9%다.
지역별 차량용 반도체 순위 · 2025년
| 유럽 | 1위 | |
| 중국 | 1위 | 13.9% |
| 한국 | 1위 | 17.7% |
| 북미 | 2위 | |
| 일본 | 2위 |
전력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다. 실리콘, 실리콘카바이드, 절연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 질화갈륨을 모두 만드는 유일한 회사이고, 단품이 아니라 모듈 단위로 공급한다.
전력반도체는 오작동하면 기기 손상이나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자동차는 아직이다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12월) 자동차 부문 매출은 18억 2,100만 유로로 전분기 19억 2,100만 유로에서 5퍼센트 줄었다. 네 부문이 모두 줄었고, 산업전력과 연결·보안 시스템의 감소폭이 컸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자동차 부문이 그룹 평균보다 낮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관세와 무역 문제가 차량 구매 여력에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유휴비용이 2026 회계연도에도 약 8억 유로 발생해 이익률을 계속 끌어내린다 — 공장을 지어놓고 다 돌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고객들도 조심스럽게 단기 주문만 넣고 있다고 회사가 밝혔다.
실리콘카바이드 시장은 조정기다. 욜 그룹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2019년부터 이어진 공격적 설비 투자가 부메랑이 됐다고 진단했고, 2025년 상류 공정 가동률이 50%, 팹 가동률이 70%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실리콘카바이드 수요의 4분의 3 이상이 전기차 전력변환기에서 나온다. 2026년에는 150밀리미터에서 200밀리미터 웨이퍼로 전환이 진행 중인데 기존 장비가 호환되지 않아 다시 갖춰야 한다. 실리콘카바이드 1티어는 인피니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울프스피드, 로옴, 온세미이며 상위 5개사가 2022년 기준 78%를 차지했다.
옴디아는 2026년 반도체 시장이 30.7퍼센트 성장해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면서도, 메모리와 로직을 빼면 성장률이 8퍼센트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BYD의 2026년 1분기 순이익이 55.4퍼센트 줄어 3년 만에 최저인 40억 8,000만 위안이었다 — 중국 내 수요 둔화, 지리·샤오미와의 경쟁, 정부 보조금 축소가 겹쳤다. 중국 업체들이 수출로 방향을 틀면서 2026년 2분기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에서 중국 내수 비중이 66퍼센트에서 56퍼센트로 떨어졌다. BYD는 헝가리·태국·브라질에 공장을 지어 관세를 피하고 있다.
공장을 직접 짓는다
2026년 7월 드레스덴 스마트 파워 팹을 예정보다 몇 달 앞당겨 열었다. 총 50억 유로(약 8조 7,600억원)를 투입한, 회사 역사상 최대 단일 프로젝트다 — 건물에 20억 유로, 생산설비에 30억 유로가 들어갔다.
드레스덴 생산능력이 두 배가 되고 직접 고용 1,000명이 새로 생긴다. 드레스덴 공장은 유럽 생산의 약 30퍼센트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고, 이 공장 하나에서 연간 50억 유로의 매출 잠재력을 본다.
유럽 칩법에 따라 투자비의 20퍼센트에 가까운 10억 유로(약 1조 7,500억원)를 보조금으로 받는다. 작센주 총리는 독일의 높은 비용을 정부 보조금으로 보완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 회계연도 감가상각비는 20억 유로로 잡혀 있고, 그중 약 4억 유로가 사이프러스와 마벨 인수에 따른 상각이다.
사고 팔며 커온 회사
인피니언은 인수와 매각을 거듭하며 지금의 사업 구조를 갖췄다.
주요 인수·매각 연혁
| 연도 | 구분 | 거래 | 금액 |
|---|---|---|---|
| 2009 | 매각 | 광대역통신 반도체 부문 | 2억 5,000만 유로 |
| 2011 | 매각 | 무선모뎀 반도체 부문 → 인텔 | 14억 달러 |
| 2015 | 인수 |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전력반도체 1위 굳힘) | |
| 2018 | 인수 | 실텍트라(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가공) | |
| 2018 | 매각 | 무선 전력반도체 부문 → 크리 | 3억 4,500만 유로 |
| 2020 | 인수 | 사이프러스(차량용 반도체 1위 등극) | 90억 유로 |
| 2023 | 인수 | GaN 시스템즈(캐나다) | 8억 3,000만 달러 |
| 2024 | 매각 | 인피니언 파워세미텍(천안) → ASE | |
| 2025 | 인수 | 마벨 자동차 이더넷 사업 | |
| 2026 | 인수 | ams OSRAM 비광학 센서 사업 | 5억 7,000만 유로 |
2020년 4월 사이프러스를 90억 유로(약 15조 7,500억원)에 인수한 것이 가장 컸다. 이 인수로 NXP를 넘어 차량용 반도체 1위에 올랐다.
2025년에는 마벨의 자동차 이더넷 사업을 인수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026년 7월에는 ams OSRAM의 비광학 아날로그·혼합신호 센서 사업을 5억 7,000만 유로에 인수 완료했다. 연 2억 3,000만 유로 매출에 직원 약 230명이 넘어왔고 다년 공급 계약도 포함됐다. 인수 즉시 주당순이익에 기여한다. 자동차·산업·의료용 센서가 대상이며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새 분야도 염두에 뒀고, 새로 만든 엣지 시스템 부문에 편입됐다.
판 것도 여럿이다. 2009년 광대역통신 반도체 부문을 2억 5,000만 유로에, 2011년 무선모뎀 반도체 부문을 인텔에 14억 달러에, 2018년 무선 전력반도체 부문을 크리에 3억 4,500만 유로에 팔았다. 2024년 2월에는 인피니언 파워세미텍(천안)을 ASE에 매각했다.
돈은 어떻게 버는가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 9월 말 결산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
€41억 7,200만
전년 대비 +13%, 사상 최대
2026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
€4억 2,300만
전년 대비 +39%
2026 회계연도 3분기 부문이익
€7억 9,700만
부문이익률 19.1%(1년 전 18%)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
약 €163억
연 11% 성장 전망
2026 회계연도 4분기 전망
약 €47억
부문이익률 약 23% 전망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매출(FY26)
€16억 이상
FY24 대비 6배 이상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매출이 2024 회계연도 2억 5,000만 유로에서 2025 회계연도 7억 유로 이상으로, 2026 회계연도에는 16억 유로 이상으로 늘었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에는 25억 유로를 넘을 것으로 본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매출 추이
| 2024 회계연도 | 2억 5,000만 유로 |
| 2025 회계연도 | 7억 유로 이상 |
| 2026 회계연도 | 16억 유로 이상 |
| 2027 회계연도(전망) | 25억 유로 초과 전망 |
전력망에서 칩까지 모든 전력 변환 단계에 제품을 공급한다 — 제어기, 드라이버, 스위치를 모두 만든다. 주요 인공지능 고객들과 수년치 생산능력 계약을 맺었거나 협상 중이며, 합계 금액이 수십억 유로대다.
2026 회계연도 3분기(4~6월, 8월 5일 발표) 매출은 41억 7,2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3퍼센트 늘었다 — 사상 최대이며 약 2년 반 만에 40억 유로를 다시 넘었다. 순이익은 4억 2,300만 유로로 39퍼센트 늘었고, 부문이익은 7억 9,700만 유로로 19퍼센트 늘어 부문이익률 19.1퍼센트(1년 전 18퍼센트)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약 163억 유로, 연 11퍼센트 성장으로 올려 잡았다. 4분기 매출은 약 47억 유로, 부문이익률 약 23퍼센트로 본다.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이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고 밝혔다.
같은 발표에서 조정 잉여현금흐름 전망은 16억 5,000만~18억 5,000만 유로로 올리고, 일반 잉여현금흐름 전망은 12억 5,000만~9억 유로로 낮췄다. 두 지표가 반대로 움직인 이유는 7월에 완료한 ams OSRAM 센서 인수 때문이다 —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인수에 쓴 현금 지출을 빼고 사업 자체가 벌어들이는 현금만 보므로 사업이 좋아진 만큼 올랐지만, 일반 잉여현금흐름은 인수 대금으로 나간 현금을 그대로 포함하므로 그만큼 낮아졌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이익률 개선 요인으로 물량 증가와 함께 비용 절감 프로그램('스텝업')을 들었다 — 이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배당 관점에서 다룬다.
한국과의 관계
현대자동차는 인피니언의 차세대 실리콘카바이드 초접합 기술을 채택한 첫 글로벌 완성차 고객이다. 1,200볼트 전기차용 반도체를 전기차 파워트레인에 적용하는 것으로, 전력 변환 시스템을 더 작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인피니언은 일부 고객에 샘플을 공급 중이고 2027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2022년부터 인피니언이 설계한 MOSFET(전력 스위칭 소자) 물량 일부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에는 강했지만 전력반도체 같은 아날로그 분야는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이 계약이 발판이 됐다.
LG전자와는 2025년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을 위한 플랫폼·제어장치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고, 한화NxMD와는 자동차 무선 연결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인피니언은 2001년 한국 지사를 설립해 서울·성남·대구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LS산전과 합작해 LS파워세미텍을 세웠고, 2015년 10월 지분 전량을 인수해 인피니언 파워세미텍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2024년 2월 ASE에 매각했다.
한국 시장의 변화도 인피니언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2022년 5퍼센트에서 2025년 34퍼센트로 올랐고, 같은 기간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75퍼센트에서 57퍼센트로 떨어졌다. BYD의 국내 판매는 2026년 1~4월 5,9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3.4퍼센트 늘었고 수입차 순위가 10위에서 4위로 올랐다. 인피니언이 한국 차량용 반도체 시장 1위(17.7%)이다 보니, 이런 국내 완성차 판매 구도 변화가 인피니언에도 영향을 준다.
위 내용은 2026년 8월 31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출처 — 회사의 2026 회계연도 1·3분기 실적 발표 자료 및 연차보고서, 유럽 칩법·드레스덴 팹 관련 보도, S&P 글로벌모빌리티·욜 그룹·옴디아 시장 분석, 사이프러스·마벨·ams OSRAM 인수 관련 공시 및 보도, 현대자동차·삼성전자·LG전자 관련 국내 보도, 배당 이력(미국 장외시장 ADR 기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