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커케미
Wacker Chemie AG · 독일 뮌헨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특수화학 회사로, 실리콘·폴리머·바이오솔루션과 함께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4개 사업부를 갖고 있다. 유럽에 남은 몇 안 되는 폴리실리콘 생산사인데, 중국의 저가 공세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이 크게 흔들리자 반도체용 초고순도 제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2025 회계연도에는 대규모 평가손과 함께 순손실을 내며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 페이지는 배당주 노트에 정식 배당 종목으로 등록된 것이 아니라, 산업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기업 프로필입니다. 바커케미는 2025 회계연도 순손실로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2026년 9월 현재까지 배당 재개 시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만드는가
바커케미는 1914년 알렉산더 바커 박사가 뮌헨에서 설립한 회사로, 2006년 4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티커 WCH, MDAX 편입)했다. 지금은 실리콘(Wacker Silicones)·폴리머(Wacker Polymers)·바이오솔루션(Wacker Biosolutions)·폴리실리콘(Wacker Polysilicon) 4개 사업부에서 3,000종이 넘는 제품을 만드는 종합 특수화학 회사다. 이 페이지에서 다루는 것은 이 중 태양광·반도체 산업과 직접 연결된 폴리실리콘 사업부다.
폴리실리콘 부문은 독일 부르크하우젠(Burghausen)·뉜히리츠(Nünchritz)와 미국 테네시주 찰스턴(Charleston) 세 곳에서 연간 최대 8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순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태양광용(solar-grade)과, 반도체 웨이퍼용으로 훨씬 높은 순도가 필요한 초고순도(hyperpure, semiconductor-grade) 두 등급을 함께 생산하는데, 폴리실리콘 생산 자체가 유럽·독일에는 사실상 바커케미 정도만 남아 있는 산업이다 — 태양광용 시장은 이미 중국 업체들이 대부분을 장악했다.
2023~2025년은 중국발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으로 태양광용 가격이 급락한 시기였다. 바커케미는 이에 맞서 저순도 태양광용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용 초고순도 제품 쪽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부르크하우젠에는 새 정제라인을 지어 초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50% 이상 늘리고 순도도 한 단계 더 끌어올렸으며, 회사는 2026년에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매출이 다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반면 태양광용은 장기계약 물량은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사업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더해, 바커케미는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 실트로닉(Siltronic AG)의 최대주주(지분 30.1%, 2015년 분할 상장 이후 2021년 지금 비율로 축소)이기도 하다. 실트로닉 주가가 장부가를 밑도는 상태가 이어지면서, 2025 회계연도에 이 지분에 대해 대규모 평가손을 인식했다 — 아래 재무 항목에서 다시 다룬다.
유럽에 남은 몇 안 되는 폴리실리콘 생산사가,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 반도체용 초고순도 제품으로 살길을 찾고 있다
어디까지 왔는가
1914년
알렉산더 바커 박사가 뮌헨에서 회사 설립.
2006년 4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상장(티커 WCH). 기관·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신주 약 1,499만 주 배정.
2015년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자회사 실트로닉(Siltronic AG) 분할 상장. 바커케미가 대주주 지위 유지.
2021년
실트로닉 지분을 30.1%로 축소(현재까지 유지).
2023~2024년
중국발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으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 폴리실리콘 부문 수익성 악화 본격화.
2025년
사상 최대 규모 구조조정 프로그램 'PACE' 발표 — 전 세계 인력 1,500명 이상(대부분 독일) 감축, 연 €3억 이상 비용 절감 목표(2026년 €2억, 2027년 €3억).
2026년 3월(2025 회계연도 실적 발표)
매출 €54억 9,000만(전년 대비 -4%), Group EBITDA €4억 2,700만(-43%). 실트로닉 지분 평가손 €3억 800만, 독일 이연법인세자산 조정 €1억 9,400만 등 총 약 €6억 규모 평가손을 반영해 순손실 €8억 500만(2024년 순이익 €2억 6,100만에서 적자 전환) 기록, 이사회가 2025 회계연도 무배당을 제안.
2026년 5월 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2025 회계연도 무배당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승인됨.
2026년 7월 30일(2분기 실적 발표)
2분기 매출 €15억 1,760만(+7%), EBITDA €2억 1,130만(+85%, 비용절감·연금충당금 환입 효과). 2026년 연간 EBITDA 가이던스를 €5.5~7.0억에서 €6.25~7.5억으로 상향.
2026년 9월
로이터 보도로 미국 관세정책발 고객 이탈에 미국 테네시 찰스턴 폴리실리콘 공장(약 600명 고용) 폐쇄 검토설이 불거짐 → 회사는 "폐쇄 계획 없다"고 공식 부인. 9월 17일 런던 캐피털마켓데이에서 후속 전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됨.
구조조정 프로그램 'PACE' — 무엇을, 얼마나 줄이나
PACE는 2025년 시작된 바커케미 사상 최대 규모의 비용절감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에서 1,500명 이상(주로 독일 본토 사업장)을 감축하고, 연간 비용을 항구적으로 €3억 이상 줄이는 것이 목표다 — 2026년 €2억, 2027년 €3억이라는 단계별 목표치가 제시돼 있다.
2026년 2분기 EBITDA가 전년 동기 대비 85% 뛴 배경에는 이 PACE 절감 효과와 함께, 연금충당금 환입에서 나온 €3,670만 규모의 비영업 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다. 즉 2026년 상반기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은 매출 성장이 아니라 비용통제·일회성 효과에서 나왔다는 뜻이라, 이 개선세가 구조적으로 이어지는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국 관세의 역설 — 찰스턴 공장의 딜레마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내에서 지키겠다며 폴리실리콘·반도체 관련 관세·무역조치(Section 232 등)를 강화해왔다. 그런데 이 조치가 오히려 바커케미의 미국 테네시 찰스턴 공장(약 25억 달러 규모 시설, 고용 약 600명)에는 역효과를 냈다는 것이 2026년 9월 로이터 보도의 핵심이다 — 관세 조치 이후 이 공장에 남아 있던 마지막 두 고객사가 모두 이탈했다는 것이다.
바커케미 최고경영자 크리스티안 하르텔은 이 관세 조치가 발표되기 며칠 전부터 "공장이 하나 남아돌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회사는 로이터 보도 이후 공식적으로 "찰스턴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몇 주 안에 결정이 날 것으로 알려졌고 2026년 9월 17일 런던에서 열리는 캐피털마켓데이가 이 사안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돈은 어떻게 버는가
2025 회계연도 실적(2026년 3월 발표) 및 2026년 2분기·상반기 실적(2026년 7월 발표) 기준매출액(2025)
€54억 9,000만
전년 대비 -4%(2024년 €57억 2,000만)
Group EBITDA(2025)
€4억 2,700만
전년 대비 -43%(2024년 €7억 4,400만)
순손익(2025)
순손실 €8억 500만
2024년 순이익 €2억 6,100만에서 적자 전환
2025 회계연도 배당
없음
순손실로 무배당, 2026년 5월 주총 승인
2026년 2분기 EBITDA
€2억 1,130만
전년 동기 대비 +85%, 마진 13.9%
2026년 EBITDA 가이던스
€6.25억~7.5억
기존 €5.5억~7.0억에서 상향
2025 회계연도 매출은 €54억 9,000만으로 전년보다 4% 줄었고, Group EBITDA는 €4억 2,700만으로 43%나 급감했다. 여기에 실트로닉 지분 평가손 €3억 800만(실트로닉 주가가 장부가를 밑도는 상태가 이어진 데 따른 손상 인식)과 독일 내 이연법인세자산 조정 €1억 9,400만을 포함해 총 약 €6억 규모의 평가손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순손익은 €8억 500만 순손실로 돌아섰다(2024년은 €2억 6,100만 순이익). 폴리실리콘 부문은 2026년 1분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2억 2,600만에 그치는 등, 태양광용 가격 약세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
2026년 들어서는 반전이 나타났다. 2분기 매출은 €15억 1,760만(+7%), EBITDA는 €2억 1,130만으로 전년 동기(€1억 1,430만) 대비 85% 늘었고 EBITDA 마진도 8.1%에서 13.9%로 높아졌다. 상반기 전체 EBITDA는 €3억 8,420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회사는 이 실적을 근거로 2026년 연간 EBITDA 가이던스를 기존 €5.5억~7.0억에서 €6.25억~7.5억으로 올렸다.
다만 이 개선의 상당 부분은 PACE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과, 연금충당금 환입에서 나온 €3,670만 규모 비영업 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겹친 결과다. 반대로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기존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한 자릿수 중반대로 오히려 낮아졌다 — 이익은 개선되고 있지만 매출 성장 자체는 둔화되는 다소 엇갈린 그림이다.
2026년 2분기 EBITDA가 1년 만에 85% 뛰었지만, 그 절반가량은 비용절감과 연금충당금 환입이라는 일회성 효과였다
위 내용은 2026년 9월 7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출처 — 바커케미 공식 보도자료·투자자 자료(wacker.com, 2025 회계연도 실적·2026년 2분기 실적발표·2026년 5월 로드쇼 자료 포함); Investing.com·Orbit RRI·Indian Chemical News·Industrylinqs 등의 2025 회계연도 순손실·무배당 보도; European Coatings·Yahoo Finance·TradingView의 2026년 2분기·상반기 실적 보도; PV Tech·IndexBox의 2026년 1분기 폴리실리콘 부문 매출 보도; Reuters를 인용한 Business Day·Seeking Alpha·Local 3 News 등의 2026년 9월 테네시 찰스턴 공장 폐쇄설·회사 측 부인 보도; 영문 위키백과 'Wacker Chemie'·'Siltronic' 및 stockopedia·MarketScreener·tipranks의 상장·시가총액·MDAX 편입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