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엣지
SolarEdge Technologies, Inc. · 이스라엘 헤르츨리야(Herzliya)
주택·상업용 태양광 인버터와 파워옵티마이저를 만드는 이스라엘계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이다. 2023~2024년 미국 주택 태양광 수요 급감과 유통재고 급증이 겹치며 10억 달러가 넘는 재고 손상차손을 반영, 시가총액이 2022년 정점 대비 대부분 증발하는 위기를 겪었다. 2024년 말 새 CEO 취임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2026년 2분기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비GAAP 영업이익 흑자를 냈지만, 상장 이후 지금까지 배당을 지급한 적은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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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만드는가
솔라엣지는 태양광 모듈(패널) 하나하나에 붙이는 파워옵티마이저와, 이를 모아 교류전력으로 바꿔주는 인버터를 짝지어 판매하는 'DC 최적화 인버터 시스템'이 주력 사업이다. 패널 단위로 발전량을 관리하기 때문에 일부 패널이 그늘지거나 오염돼도 전체 시스템 발전량 손실이 작고, 모니터링·안전 차단(아크 감지) 기능도 패널 단위로 구현된다는 게 경쟁사(마이크로인버터 방식의 엔페이즈 등) 대비 내세우는 차별점이다. 처음에는 미국 주택용 지붕태양광 시장에서 성장했고, 이후 상업·산업용(C&I) 인버터, 배터리 저장장치, EV 충전, 에너지관리 소프트웨어(SolarEdge ONE)로 제품군을 넓혀왔다.
2006년 이스라엘 헤르츨리야에서 가이 셀라(Guy Sella) 등 5명이 공동창업했고, 2009년 말 위탁생산업체 플렉스(Flex)를 통해 양산을 시작했다. 2015년 3월 나스닥에 상장(티커 SEDG)했으며, 2019년에는 창업자 가이 셀라가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 2018~2019년 무렵부터는 태양광 본업을 넘어 이탈리아 SMRE 인수를 통한 전기차(e-모빌리티) 사업, 자체 배터리 제조, UPS(무정전전원장치) 등으로 공격적으로 다각화하며 '종합 에너지테크 기업'을 지향했고, 2022년에는 한때 시가총액이 약 200억 달러에 이르며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 중 최대 규모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하반기부터 미국 주택 태양광 수요가 급격히 둔화했다(금리 급등, 캘리포니아 순계량제 개편 등 정책 변화가 겹쳤다). 유통망에 쌓인 재고가 소진되지 않으면서 신규 주문이 급감했고, 회사는 2024년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 2024년 3분기에는 재고 손상차손만 약 5억 5,430만 달러를 포함해 분기 손실이 12억 달러에 달했다. 주가는 2022년 정점 대비 대부분(90%대) 증발했고, 세 차례에 걸친 대규모 인력 감축(2024년 1월 약 900명, 7월 400명, 11월 12%)과 리더십 교체로 이어졌다.
2024년 12월 새 CEO로 취임한 슈키 니르(Shuki Nir)(샌디스크에서 적자 사업부를 흑자 전환시킨 경력)는 태양광 본업 외 곁가지 사업을 걷어내는 데 집중했다 — 2023년 10월 스텔란티스에 납품하던 e-모빌리티 사업 철수, 2024년 11월 자체 배터리 제조 철수, 2025년 4월 태양광 트래커(추적장치) 사업 매각이 이어졌다. 이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발판으로 2026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6% 늘고 비GAAP 영업이익이 2023년 2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1,020만 달러)를 기록하며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시가총액 약 200억 달러 → 2024년 4분기 연속 적자·시총 대부분 증발 → 2026년 2분기 3년 만의 첫 비GAAP 영업흑자
어디까지 왔는가
2006년
가이 셀라(Guy Sella) 등 5명이 이스라엘 헤르츨리야에서 솔라엣지 공동창업.
2009년 말
위탁생산업체 플렉스(Flex)를 통해 파워옵티마이저·인버터 양산 시작.
2015년 3월
나스닥 상장(티커 SEDG).
2018~2019년
이탈리아 SMRE 인수로 전기차(e-모빌리티) 사업 진출 등 본업 외 다각화 가속. 2019년 창업자 겸 CEO 가이 셀라가 암투병 끝에 별세.
2022년
시가총액 한때 약 200억 달러에 도달, 나스닥 상장 이스라엘 기업 중 최대 규모로 꼽힘.
2023년 하반기~2024년
미국 주택 태양광 수요 급감·유통 재고 급증으로 실적 악화 시작. 10월 스텔란티스에 납품하던 e-모빌리티 사업 철수 결정.
2024년 1~11월
세 차례 대규모 인력 감축(1월 약 900명, 7월 400명, 11월 약 12%)과 자체 배터리(에너지저장) 제조사업 철수. 8월 CEO 즈비 란도(Zvi Lando) 사임, CFO였던 로넨 파이어(Ronen Faier)가 임시 CEO로 취임. 2024 회계연도 GAAP 순손실 18억 900만 달러(주당 -31.64달러).
2024년 12월
슈키 니르(Shuki Nir) 신임 CEO 취임 — 샌디스크 적자 사업부 턴어라운드 경력을 앞세워 구조조정 지휘.
2025년
4월 태양광 트래커(추적장치) 사업 매각으로 본업(인버터·옵티마이저) 집중 재확인. 9월 15일 6억 3,250만 달러 규모 2025년 만기 전환사채를 전액 상환 완료.
2026년 8월
2분기 실적 발표 — 매출 3억 4,620만 달러(+19.6% YoY), 2023년 2분기 이후 약 3년 만의 첫 비GAAP 영업흑자(1,020만 달러) 달성. 같은 달 미국 FCC가 사이버보안을 이유로 외국산 커넥티드 인버터를 '커버드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이 알려지며 UBS가 목표주가를 상향(투자의견 매수 상향, 목표주가 42달러).
무엇이 무너졌나 — 2023~2024년 재고·수요 충격
2023년 3분기부터 미국 주택 태양광 설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했다. 고금리로 대출을 낀 지붕태양광 설치가 위축됐고,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주요 주(州)의 순계량제(넷미터링) 보상 축소도 수요를 눌렀다. 문제는 유통업체 창고에 이미 쌓여 있던 솔라엣지 제품 재고가 소진되지 않으면서, 신규 주문이 뚝 끊기고 기존 백로그(수주잔고)까지 취소·연기됐다는 점이다.
그 결과 2024년 회사는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3분기에는 재고 관련 손상차손 약 5억 5,430만 달러를 포함해 분기 손실이 12억 달러에 이르렀다. 2024 회계연도 전체로는 매출이 9억 150만 달러까지 줄고(2023년 대비 급감) GAAP 순손실이 18억 900만 달러, GAAP 매출총이익률이 -97.3%까지 떨어지는 극단적인 한 해를 보냈다.
구조조정 — 곁가지 사업을 걷어내다
위기 이전 솔라엣지는 태양광 인버터를 넘어 전기차 파워트레인(e-모빌리티), 자체 배터리 제조, UPS 등으로 사업을 넓히던 회사였다. 2024년 12월 취임한 슈키 니르 CEO는 이 다각화를 되돌리는 방향을 택했다 — 2023년 10월 스텔란티스에 납품하던 e-모빌리티 사업을 접었고, 2024년 11월에는 자체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제조를 중단했으며, 2025년 4월에는 태양광 트래커(추적장치) 사업을 매각했다.
동시에 재무구조도 정리했다. 2025년 9월 15일 6억 3,250만 달러 규모의 2025년 만기 전환사채를 현금 상환·만기 정산으로 완전히 털어냈다. 다만 2024년 6월 발행한 3억 달러 규모(표면금리 2.25%)의 2029년 만기 전환사채는 아직 남아 있어, 부채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다시 주목받는 이유 — 미국 통상정책 변화
2026년 8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사이버보안·공급망 안보를 이유로 외국산(주로 중국산) '커넥티드 인버터'를 감시 대상 목록('커버드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같은 달 트럼프 행정부는 폴리실리콘·태양전지·모듈에 최저수입가격(폴리실리콘 kg당 21달러, 셀 와트당 0.22달러, 모듈 와트당 0.38달러)을 설정하는 조치도 발표했다 — 전 세계 태양광 생산능력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책이다.
UBS는 이 조치들이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은 솔라엣지 같은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목표주가를 42달러(직전 종가 대비 약 40% 상승 여력)로 제시했다 — 다만 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정책 방향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기대치 반영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돈은 어떻게 버는가
2025 회계연도 실적 및 2026년 2분기·3분기 가이던스 기준2025 회계연도 매출
약 11억 8,000만 달러
전년(9억 150만 달러) 대비 +31%
2025 회계연도 GAAP 순손실
4억 540만 달러
전년 18억 900만 달러 손실에서 77.6% 축소(주당 -6.88달러)
2026년 2분기 매출
3억 4,62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9.6%, 전분기 대비 +11.5%
2026년 2분기 비GAAP 영업이익
1,020만 달러
2023년 2분기 이후 약 3년 만의 첫 분기 흑자
현금성자산·시장성증권(2026년 6월 말)
6억 160만 달러
2025년 말 5억 8,110만 달러에서 증가
2026년 3분기 매출 가이던스
3억 1,000만~3억 4,000만 달러
시장 예상 하회, 유럽 계절적 수요 둔화 반영
2025 회계연도 매출은 약 11억 8,000만 달러로 전년(9억 150만 달러) 대비 31% 늘었다. GAAP 순손실은 4억 540만 달러(주당 -6.88달러)로, 2024년의 18억 900만 달러 손실(주당 -31.64달러)에서 77.6% 줄었다. GAAP 매출총이익률도 2024년 -97.3%에서 2025년 16.6%로 돌아서며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6년 2분기 매출은 3억 4,6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전분기 대비 11.5% 늘었다. 비GAAP 매출총이익률은 28.6%로 1분기(23.5%)·전년 동기(13.1%)보다 크게 개선됐고, 비GAAP 영업이익 1,020만 달러로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 분기 흑자를 냈다. 다만 이 흑자에는 2분기에 인식된 미국 IEEPA 관세 환급 1,330만 달러가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 이후 7월에도 추가로 1,150만 달러를 환급받아, 3분기 이후 실적에도 비슷한 일회성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회사가 제시한 2026년 3분기 매출 가이던스(3억 1,000만~3억 4,000만 달러)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 유럽 시장의 계절적 수요 둔화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전일 종가 48.76달러에서 장전 40.87달러까지 16% 넘게 하락했다. 2025년 9월 6억 3,250만 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전액 상환해 단기 부채 부담은 덜었지만, 2029년 만기 3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표면금리 2.25%)는 아직 남아 있다.
위 내용은 2026년 9월 7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출처 — 솔라엣지 공식 실적 발표 자료(investors.solaredge.com)·SEC 10-K/10-Q 공시; 인베스팅닷컴·블룸버그·로이터 등 통신사 보도(2024년 감원·CEO 교체·손상차손 보도); 야후파이낸스·모틀리풀·더글로브앤메일의 2026년 2분기 실적 콜 요약; PV Tech·renewable-energy-industry.com의 2025 회계연도 실적 보도; 24/7 월스트리트·트레이딩뷰의 2026년 8월 UBS 목표주가 상향·FCC 커버드리스트 보도; stockanalysis.com·investing.com의 배당 이력(무배당) 확인 자료를 종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