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Sandisk Corporation ·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
인공지능 서버용 저장장치 수요가 폭발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1년 만에 26.4%에서 84.6%로 뛴 회사다. 배당은 한 푼도 주지 않지만, 자사주 매입에는 크게 쓴다 — 2026년 한 해에만 이사회가 승인한 매입 규모가 60억 달러에 140억 달러를 더해 200억 달러에 이른다.
이 페이지는 산업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 제공이며, 매수 추천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의 목표주가나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습니다.
샌디스크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최근 12개월 배당이 없고, 지난 5년 배당 총액도 0달러다.
2026 회계연도 4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이 84.6%로, 1년 전 26.4%에서 크게 뛰었다.
2026년 8월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 승인을 추가로 늘려 남은 승인 총액이 155억 달러가 됐다.
2025년 2월 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해 독립한 지 1년 반밖에 안 됐다.
무엇을 만드는가
샌디스크는 1988년 엘리 하라리, 산제이 메흐로트라, 잭 유안이 '선디스크(SunDisk)'라는 이름으로 설립했고 199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에 있다. 1991년 IBM 씽크패드용 20메가바이트 저장장치를 납품한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다.
낸드플래시와 이를 쓴 저장장치를 만든다. 기업용·소비자용 저장장치, 메모리카드, USB 드라이브, 웨이퍼와 부품을 판다. 최고경영자는 데이비드 괴켈러, 최고재무책임자는 루이스 비소소가 맡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고 종목기호는 SNDK다. 2026년 4월 20일 나스닥 100 지수에 재편입됐다.
사업은 데이터센터·엣지·소비자 세 부문으로 나뉜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기준 데이터센터 매출은 4억 4,000만 달러(전분기 대비 +64%), 엣지는 16억 7,800만 달러(+21%), 소비자는 9억 700만 달러(+39%)였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
| 부문 | 매출 | 변화 |
|---|---|---|
| 데이터센터 | 4억 4,000만 달러 | 전분기 대비 +64% |
| 엣지 | 16억 7,800만 달러 | 전분기 대비 +21% |
| 소비자 | 9억 700만 달러 | 전분기 대비 +39% |
그런데 같은 해 4분기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 데이터센터 매출이 29억 7,700만 달러로 불어난 반면(전분기 대비 +103%), 소비자 부문은 오히려 5퍼센트 줄었다. 두 분기 사이 데이터센터 매출은 6.8배로 커졌다.
데이터센터(2→4분기)
4.4억 → 29.77억 달러
두 분기 만에 6.8배
소비자(4분기)
전분기 대비 5% 감소
2분기엔 +39%였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물량을 먼저 배정하는 전략을 쓰고 있고, 고용량 저장장치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 물량을 배급하는 상태다.
제품과 기술도 여러 갈래다. BiCS8은 키오시아와 공동 개발한 8세대 3차원 낸드로, 다이 크기를 키우지 않고 저장 밀도를 두 배로 높였다 — 도입 초기 출하 비트의 15퍼센트였고 2026 회계연도 말까지 절반을 넘길 계획이었다. 울트라QLC는 BiCS8 QLC 낸드에 자체 컨트롤러를 붙인 기업용 플랫폼으로, 2025년 8월 256테라바이트 제품을 냈고 최대 1페타바이트까지 늘릴 계획이다. 스타게이트는 새로 설계한 컨트롤러로 채널당 64개 다이까지 확장되며, BiCS8 QLC와 묶어 2027년 512테라바이트 제품을 목표로 한다. 고대역폭 플래시는 고대역폭 메모리와 비슷한 대역폭을 내면서 비슷한 비용으로 최대 8배 용량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어디까지 왔는가
1988년
엘리 하라리, 산제이 메흐로트라, 잭 유안이 '선디스크'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1991년
IBM 씽크패드용 20메가바이트 저장장치를 납품한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다.
1995년
지금의 이름인 샌디스크로 바꿨다.
2002년
도시바메모리(현 키오시아)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이후 25년 넘게 이어지는 관계의 시작이었다.
2015년 10월
웨스턴디지털이 인수를 발표했다.
2016년 5월
웨스턴디지털의 인수가 마무리됐다(현금과 주식 합해 160억 달러). 이후 샌디스크는 브랜드로만 쓰였다.
2023년 10월
웨스턴디지털이 회사를 하드디스크 회사와 낸드 회사로 나누겠다고 발표했다.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요구가 계기였다.
2025년 2월 24일
분사가 완료돼 SNDK로 나스닥에 재상장했다. 1995년 기업공개 때부터 2016년 인수 때까지 쓰던 것과 같은 종목기호다.
2026년 4월 30일
6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운영 현금흐름으로 자금을 댄다.
2026년 8월 13일
투자자의 날에서 잉여현금 100%를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발표 당일 주가가 13.67퍼센트 올랐다.
2026년 8월 28일
키오시아와 함께 2032년까지 일본에 310억 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공장이 없는 회사다
키오시아 합작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공장을 직접 소유하지 않는다. 2002년 도시바메모리(현 키오시아)와 세운 합작법인을 통해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와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에서 함께 만든다. 25년 넘게 이어진 관계다.
그만큼 자체 설비투자 부담은 작다. 2026 회계연도 3분기 총 자본지출은 8,300만 달러로 매출의 1.4퍼센트에 그쳤다.
2026년 1월 29일 두 회사는 합작 계약을 2029년 12월에서 2034년 12월까지 5년 연장했다. 샌디스크는 그 대가로 키오시아에 11억 6,500만 달러를 2026~2029년에 걸쳐 나눠 지급한다. 2026년 7월에는 기타카미 2공장에서 10세대 3차원 플래시 양산을 시작했다.
2026년 8월 28일 두 회사는 2032년까지 일본에 310억 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6년간 5조 엔 규모이며, 이 중 기타카미 신규 공장에만 1조 8,000억 엔(약 113억 달러)이 들어간다. 지난 25년간 두 회사가 일본에 투자한 금액은 500억 달러가 넘는다.
키오시아와 함께하는 일본 투자 구성
| 6년간(~2032년) 공동 투자 총액 | 310억 달러 이상 (약 5조 엔) |
| 이 중 기타카미 신공장 | 1조 8,000억 엔 (약 113억 달러) |
| 참고: SK하이닉스가 밝힌 투자액 | 54조 3,246억원 |
SK하이닉스 투자액이 310억 달러(약 42조 5,475억원) 환산액보다 11조 7,771억원 많다.
사이클을 계약으로 없애겠다는 시도
분기마다 가격과 물량을 협상하던 방식을 버리고 다년 공급계약으로 바꾸는 중이다. 고객 10곳과 계약했고, 계약 기간 전체의 최소 매출 기준을 합치면 939억 달러다.
평균 계약기간은 4년 이상이며 미국 대형 클라우드 3곳이 포함된다. 2027 회계연도에는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2028 회계연도에는 약 3분의 2가 이 계약분으로 채워진다.
각 계약에는 최저가와 최고가 상한이 정해져 있다. 최고재무책임자는 최저가 수준에서도 마진이 4분기 전망치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경영자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 자체를 없애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4년치 월별 수요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회사와 갈라선 과정
2015년 10월 웨스턴디지털이 인수를 발표했고 2016년 5월 마무리했다. 현금과 주식을 합해 160억 달러 규모였고, 이후 샌디스크는 독립 회사가 아니라 브랜드로만 쓰였다.
2023년 10월 웨스턴디지털은 회사를 하드디스크 사업과 낸드 사업으로 나누겠다고 발표했다.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요구가 계기였다.
2025년 2월 24일 분사가 완료돼 SNDK로 나스닥에 재상장했다. 1995년 기업공개 때부터 2016년 인수 때까지 쓰던 것과 같은 종목기호다.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였던 데이비드 괴켈러가 샌디스크 최고경영자로 옮겨왔다.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웨스턴디지털 시가총액의 약 42퍼센트에 그쳤는데, 1년 만에 웨스턴디지털보다 500억 달러 이상 더 큰 회사가 됐다.
2026년 2월 18일 웨스턴디지털은 남은 지분 751만 주를 주당 535~555달러, 약 31억 달러에 전량 매각했다. 분사 때 세제 혜택을 유지하려면 1년 안에 잔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매각 대금은 부채 상환에 쓴다.
2026년 1월에는 웨스턴디지털 브랜드로 팔던 저장장치 제품군의 이름이, 모델번호는 그대로 둔 채 '샌디스크 옵티머스'로 바뀌었다.
걸려 있는 것
지금의 높은 매출총이익률이 바닥이 아니라 사이클의 정점이라는 시각이 있다. 과거 모든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2~3년 안에 공급 폭증과 가격 붕괴로 끝났다는 지적이 있고, 최고경영자 본인도 2026년 세계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두 자릿수 중반대 줄 것이라고 밝혔다 — 실제로 소비자 부문 매출이 4분기에 줄어든 것과 맞물린다. 트렌드포스는 2027년 낸드 공급 균형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 2026년 6월에는 하루 만에 주가가 14퍼센트 빠진 날도 있었다.
물량 점유율로 보면 샌디스크는 6개 회사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2026년 2분기 낸드 출하량 기준(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25퍼센트로 가장 크고, SK하이닉스·솔리다임이 22퍼센트, YMTC와 키오시아가 각각 14퍼센트, 마이크론이 13퍼센트, 샌디스크가 11퍼센트다.
2026 회계연도 4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
84.6%
1년 전 26.4%
2026년 2분기 낸드 출하량 점유율
11%
6개사 중 최하위
2026년 2분기 낸드 출하량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1. 삼성전자 | 25% |
| 2. SK하이닉스·솔리다임 | 22% |
| 3. YMTC | 14% |
| 4. 키오시아 | 14% |
| 5. 마이크론 | 13% |
| 6. 샌디스크 | 11% |
YMTC는 이 점유율 다툼에서 가장 빠르게 올라온 회사다. 2021년 4.8퍼센트에서 5년 만에 3배로 늘어 처음 3위에 올랐다. 상하이 증시 상장으로 330억 위안(약 6조 7,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2027년 말까지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267단을 양산 중이고 300단 이상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재편 이야기도 계속 나온다. 2023년에는 웨스턴디지털과 키오시아의 합병이 추진됐으나 키오시아 대주주인 SK하이닉스가 반대해 무산됐다. 2026년 7월에는 웨스턴디지털과 키오시아가 다시 합병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샌디스크가 아니라 웨스턴디지털 쪽 이야기다. 키오시아는 2024년 12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2026년 6월 장중 시가총액이 도요타를 넘어 일본 2위에 오른 적이 있다.
돈은 어떻게 버는가
2026 회계연도 3·4분기 및 2027 회계연도 1분기 안내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
$59.5억
전년 대비 +251%, 전분기 대비 +97%
2026 회계연도 3분기 조정 영업이익률
70.9%
조정 영업이익 $42억 1,800만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89.65억
전년 대비 +372%, 사상 최고
2026 회계연도 4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
84.6%
1년 전 같은 분기는 26.4%
2026 회계연도 4분기 조정 순이익
$69억 300만
조정 주당순이익 $39.25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안내
$103억~108억
조정 매출총이익률 83.0~85.0% 안내
2026 회계연도 3분기(1~3월, 4월 30일 발표) 매출은 59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1퍼센트, 전분기 대비 97퍼센트 늘었다. 조정 영업이익은 42억 1,800만 달러(영업이익률 70.9%)였고, 순이익은 36억 1,500만 달러(주당순이익 24.43달러),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0억 3,8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98퍼센트 늘었다.
4분기(4~6월, 8월 5일 발표)에는 매출이 89억 6,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2퍼센트 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4.6퍼센트로, 1년 전 같은 분기의 26.4퍼센트에서 크게 뛰었다. 조정 순이익은 69억 300만 달러(조정 주당순이익 39.25달러)였고, 잉여현금흐름 마진은 50퍼센트 중반이었다.
회사가 밝힌 2027 회계연도 1분기 안내치는 매출 103억~108억 달러, 조정 매출총이익률 83.0~85.0퍼센트다.
이 회사의 3년치 실적은 없다. 2025년 2월 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해 독립한 지 1년 반밖에 안 됐고, 그 이전 숫자는 샌디스크가 아니라 웨스턴디지털의 것이다.
한국과의 관계
(1) 삼성전자가 인수하려 했던 회사다. 2008년 5월 22일 이윤우 부회장이 엘리 하라리 회장을 직접 만나 인수 의향을 밝혔고, 8월 9일 주당 26달러 전량 현금 매입을 처음 제안했다.
9월 15일 하라리 회장이 거절 의사를 밝히자, 9월 17일 이 부회장이 서한을 공개하며 주식 2억 2,500만 주 전량을 주당 26달러, 총 58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개 제안했다 — 직전 종가 대비 93퍼센트 프리미엄이었다.
샌디스크 이사회는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다며 만장일치로 거절했고, 삼성전자에 지분이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도시바에 일부 생산설비 지분을 팔았다. 10월 22일 삼성전자는 금융위기와 샌디스크의 3분기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제안을 철회했다. 2015년 매각 절차 때도 삼성전자가 후보로 거론됐으나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보고 나서지 않았다.
2026년 8월 23일 기준 샌디스크의 시가총액은 약 2,337억 달러다. 2008년 인수 제안 금액은 58억 5,000만 달러였다.
(2) SK하이닉스와 협력한다. 2025년 8월 고대역폭 플래시 표준화 협력을 시작했고, 2026년 2월 샌디스크 본사에서 컨소시엄 출범 행사를 열었다.
2026년 8월 4일 첫 표준 규격을 공개했다. 낸드 다이를 8단과 16단으로 쌓는 두 가지 구성으로 최대 512기가바이트, 대역폭은 0.4~3.0테라바이트를 세 등급으로 나눴다. 프로세서와의 연결에는 업계 표준인 UCIe를 채택했다. 특정 회사 규격이 아니라 개방형 데이터센터 기술 협력체(OCP)를 통해 공개했고 구글과 텐스토렌트가 참여한다. 샌디스크는 이 기술을 적용한 첫 메모리 칩 설계를 마쳤고 내년에 초기 샘플을 제공할 계획이다.
(3) 같은 시장에서 경쟁한다.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점유율을 다툰다.
(4) 파두가 부품을 공급한다. 파두(코스닥, 이 사이트에는 미등록)가 샌디스크에 기업용 저장장치 컨트롤러를 공급하고, 샌디스크가 자사 낸드와 결합해 완제품을 만들어 대형 클라우드 기업에 납품하는 구조다. 골드만삭스는 샌디스크의 구글향 물량이 기존 고객사인 메타 물량을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파두는 2026년 1분기 매출 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8퍼센트 늘었고, 영업이익 77억원과 순이익 10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파두는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 양쪽에 컨트롤러를 공급한다.
위 내용은 2026년 8월 31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출처 — 회사가 낸 2026 회계연도 2~4분기 실적 발표 자료 및 투자자의 날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트렌드포스·가트너 집계, 키오시아 합작 및 일본 투자 관련 보도, 웨스턴디지털 분사·지분매각 관련 공시 및 보도, 2008년 삼성전자 인수 제안 관련 당시 보도, SK하이닉스 고대역폭 플래시 협력 및 파두 실적 관련 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