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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건설·핵연료 전주기러시아 국영기업 · 비상장자포리자 원전 점거우라늄 서방 제재 예외

로사톰

Rosatom State Atomic Energy Corporation · 러시아 모스크바

러시아의 국영 원자력공사로, 해외에서 원자로를 가장 많이 동시에 짓는 회사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전면 제재 대상에서는 비켜나 있고, 미국 원전 연료의 약 4분의 1을 지금도 로사톰 계열사가 공급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가진 국영기업으로, 어떤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지 않다.

이 페이지는 배당주 노트에 정식 배당 종목으로 등록된 것이 아니라, 산업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기업 프로필입니다. 로사톰은 러시아 정부가 100% 소유한 국영기업(state corporation)으로 어떤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지 않으며, 유통되는 보통주가 없어 배당이라는 개념 자체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무엇을 만드는가

로사톰은 원자로 설계·수출·건설(EPC)부터 우라늄 채굴, 농축, 핵연료 가공, 원전 운영, 사용후핵연료 처리·폐로까지 원자력 산업의 전주기를 한 그룹 안에 갖춘, 세계에서 사실상 유일한 회사다. 해외 수주·건설은 자회사 아톰스트로이엑스포르트(Atomstroyexport)가 맡고, 우라늄 채굴은 아톰레드메트즈올로토(ARMZ)·우라늄원(Uranium One), 농축·핵연료 제조는 TVEL·테넥스(Tenex)가 담당한다 — 이 계열사들은 지주회사 격인 아톰에네르고프롬(Atomenergoprom)을 통해 로사톰 산하로 묶여 있다.

원전 수출 건설에서는 오랫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확한 동시건설 원자로 수는 집계 기준(착공 완료 여부, 설계 단계 포함 여부)과 시점에 따라 매체마다 20여 기에서 40여 기까지 다르게 보도되는데, 2025~2026년 보도들을 종합하면 대체로 해외 10여 개국에서 원자로 20~30여 기를 동시에 짓고 있고, 세계 원전 수출 건설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튀르키예 아쿠유, 방글라데시 루푸르, 헝가리 팍스Ⅱ, 이집트 엘다바, 인도 쿠단쿨람, 카자흐스탄 발카시 등이 대표적인 해외 프로젝트다.

원전 사업 외에 옛 소련 핵무기 개발의 계보를 잇는 핵무기 복합단지를 산하에 두고 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자력 쇄빙선단(아톰플로트, Atomflot)을 운용하며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 개발에도 관여한다. 2025년 9월 기준 원자력 쇄빙선 9척을 운용 중이며 2030년까지 17척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열사·기관 350여 곳에 걸쳐 임직원이 약 42만명에 이르고, 2030년까지 35만명을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고 밝힐 만큼 조직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원자로 설계부터 우라늄 채굴·농축, 건설, 운영, 폐로까지 — 원자력 전주기를 한 그룹 안에 갖춘 회사

어디까지 왔는가

2004년 3월

옛 원자력부(Minatom)를 개편해 러시아연방원자력청(로사톰의 전신) 신설.

2007년 12월

「국영원자력공사 로사톰법」 발효로 국영기업 로사톰 출범(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서명).

2016년 10월

알렉세이 리하초프(Alexey Likhachev)가 사장(제너럴 디렉터)으로 취임, 2026년 현재까지 재임 중.

2022년 3월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VVER-1000 6기)를 점거.

2022년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신규 원전 입찰에서 안보 우려를 이유로 로사톰과 중국 CGN을 배제 — 이후 2025년 한국수력원자력이 최종 수주.

2024년 5~8월

미국이 러시아산 농축우라늄 수입금지법을 발효(2028년까지 웨이버로 유예 가능), 러시아도 맞대응 수출제한 조치(2026년 시한).

2025년 2월

자회사 테넥스(Tenex)가 저농축우라늄 100톤을 미국 볼티모어항으로 선적 — 제재 국면에서도 대미 공급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

2025년 9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카자흐스탄과 발카시 원전(VVER-1200 2기) EPC 계약 체결.

2026년 2월

영국이 제재 패키지에서 로사톰의 해외 프로젝트 관련 자회사 3곳을 처음 제재 대상에 포함(로사톰 본체는 제외) — 회사는 "해외 원전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계속된다"고 반응.

2026년(진행 중)

튀르키예 아쿠유 1호기 상업운전(자재 지연으로 일정 조정), 방글라데시 루푸르·중국 톈완/쉬다바오 등 해외 신규 유닛 최대 4기 가동을 목표로 제시.

제재의 역설 — 왜 미국은 러시아산 우라늄을 계속 사는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EU는 러시아에 20차례가 넘는 제재 패키지를 부과했고 미국·영국도 각자 별도의 대러 제재를 이어왔지만, 로사톰 본체는 지금까지 자산동결·거래전면금지 같은 '블로킹' 제재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미국은 2024년 러시아산 농축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는데, 실제 전면 시행 시점은 2028년으로 미뤄졌고 그 사이에는 개별 웨이버(예외 허가)를 통한 수입이 계속 허용된다. 로사톰 자회사 테넥스는 이 예외를 활용해 2025년 2월에도 저농축우라늄 100톤을 미국 볼티모어항으로 실어 보내는 등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배경에는 미국 원전 산업의 구조적인 러시아 의존이 있다. 미국은 자국 원전 연료 수요의 약 4분의 1을 러시아산 농축우라늄에 의존하고 있고, 로사톰은 세계 우라늄 농축 서비스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사실상 최대 공급자로 알려졌다. 서방이 여러 차례 로사톰 제재를 검토했지만 자국 원전 가동에 직접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매번 예외가 남았다는 것이 여러 원자력 전문매체의 공통된 분석이다.

영국은 2026년 2월 제재 패키지에서 로사톰의 해외 프로젝트 관련 자회사 3곳을 처음으로 제재 명단에 올렸지만, 로사톰 본체는 여전히 빠졌다. 로사톰 측은 이후에도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계속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 점거

2022년 3월 러시아군은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VVER-1000 6기)를 점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여러 기관이 로사톰 인력이 발전소 운영·관리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해왔고, 전투 지역 인근에서의 원전 운영을 둘러싼 안전 우려가 전쟁 내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2026년 9월 현재도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 점령 아래 있다. 전쟁 종식 협상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발전소의 반환·정상화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이며, 이 문제는 로사톰이 서방의 전면 제재를 받지 않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국제사회에서 계속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한국과의 관계 — 협력자가 아니라 최대 경쟁자

로사톰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게 사업 파트너가 아니라 세계 원전 수출 시장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경쟁자에 가깝다. 2022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입찰에서 체코 정부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로사톰과 중국 CGN을 아예 입찰 대상에서 배제했고, 남은 한수원·웨스팅하우스·EDF의 경쟁 끝에 2025년 한수원이 26조원 규모 최종 계약을 따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여러 국가가 안보를 이유로 로사톰을 입찰에서 걸러내면서, 오히려 한수원 등 경쟁사에 반사이익이 돌아간 대표 사례로 꼽힌다.

다만 로사톰은 여전히 카자흐스탄·이집트·튀르키예·방글라데시·인도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며 세계 원전 건설시장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이 원전 수출 확대를 이어가려면 넘어야 할 가장 큰 경쟁자라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우라늄 농축·핵연료 공급망에서도 로사톰의 존재감이 커, 한국 원전 생태계가 장기적으로 이 시장 구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돈은 어떻게 버는가

2025년 공개 실적 및 2026년 9월 현재 보도 기준

매출(공개 부문, 2025년)

3조 3,300억 루블 이상

신규 첨단기술 사업이 약 절반 비중

해외(수출) 매출(2025년)

165억 달러

전년(약 180억 달러)보다 감소

해외 수주 잔고

약 2,000억 달러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 누적 계약 규모로 알려짐

세계 우라늄 농축시장 점유율

약 40%

세계 최대 우라늄 농축 서비스 공급자로 알려짐

미국 원전용 농축우라늄 공급 비중

약 25%(4분의 1)

제재 국면에서도 예외적으로 공급 지속

임직원 수

약 42만명

350여 계열사·기관 소속, 2030년까지 35만명 추가 채용 목표

로사톰은 핵무기 복합단지를 포함한 국영기업이라, 상장기업처럼 재무제표를 전면 공개하지 않는다. 회사가 공개하는 것은 민간·상업 부문("공개 부문") 실적뿐이며, 2025년 이 부문 매출은 3조 3,300억 루블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고 이 중 절반가량이 신규 첨단기술 사업에서 나왔다고 회사는 밝혔다.

해외(수출)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 2025년 165억 달러로, 전년(약 180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중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핵연료를 대거 사들이는 한편 미국이 자체 농축 능력을 늘리는 등, 경쟁·정책 환경 변화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해외 수주 잔고는 약 2,0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력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350여 개 계열사·기관에 걸쳐 임직원이 약 42만명에 달하고, 회사는 2030년까지 기존 사업 유지와 신규 확장(신재생에너지·핵의학 등 새 분야 포함)을 위해 35만명을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 다만 러시아 원자력협회는 원자력 분야 전공 졸업생 공급이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원전 연료의 4분의 1, 세계 우라늄 농축시장의 40% — 제재로도 끊어내지 못한 의존

위 내용은 2026년 9월 7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출처 — World Nuclear News·Bellona.org Nuclear Digest 등 원자력 전문매체 보도, OSW(Centre for Eastern Studies)의 로사톰 수출 분석 자료, RFE/RL·Moscow Times·Newsweek 등 서방 언론의 우라늄 제재 예외 보도, TASS의 로사톰 공식 발표, 코트라(KOTRA)·에너지안전신문·글로벌이코노믹·더구루 등 국내 매체의 아쿠유·두코바니·인력채용 관련 보도, 영문·한글 위키백과의 로사톰·알렉세이 리하초프 항목을 종합했다. 로사톰이 공개하지 않는 재무 세부 항목은 언론 보도치를 인용했으며, 정확한 원문 재무제표 대조는 이번 조사에서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