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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Oracle Corporation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픈AI 한 회사에 클라우드 잔여계약의 절반가량을 걸고 있는 회사입니다. 2025년 9월 실적 발표 날 주가가 하루 만에 36% 폭등(1992년 이후 최대 상승폭)했지만, 그 근거가 된 계약의 상대방이 아직 적자인 비상장 회사라는 점 때문에 2026년 9월 현재 주가는 그 고점 대비 55% 넘게 빠져 있습니다.
이 페이지는 산업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 제공이며, 매수 추천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의 목표주가나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습니다.
1977년 래리 엘리슨 등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회사로 창업했고, 2015년 전후로 클라우드 구독형 모델로 전환했다. 2025년 9월 클레이 매길로우·마이크 시실리아 공동 CEO 체제로 바뀌었지만, 엘리슨은 여전히 회장 겸 CTO로 지분 약 40%를 쥐고 있다.
FY2026(2026년 5월 마감) 매출은 674억 달러(+17%)로 사상 최대였고, 클라우드 매출이 처음으로 전체의 51%를 넘었다 —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인프라(OCI)가 77% 급성장했다.
잔여계약(RPO)이 6,380억 달러까지 불었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아직 적자인 비상장 회사 오픈AI 한 곳에 쏠려 있다는 점이 핵심 리스크로 지목된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며 잉여현금흐름이 -237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2026년 7월 S&P가 신용등급을 정크 바로 위 단계(BBB-)로 낮췄다.
무엇을 만드는가
오라클은 1977년 세계 최초의 상용 SQL 기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만든 회사로 시작했다. 지금도 은행·항공사·정부기관 등의 핵심 업무 시스템 상당수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위에서 돌아간다.
사업은 크게 세 갈래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는 아마존웹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 애저처럼 서버·저장공간·AI 컴퓨팅을 빌려주는 사업이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은 Fusion ERP·NetSuite 같은 완제품 업무 소프트웨어를 구독 방식으로 판다. 마지막으로 라이선스·지원은 예전부터 팔아온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직접 설치해주고 유지보수료를 받는, 회사의 뿌리가 된 사업이다.
최근 성장은 거의 전부 OCI에서 나온다 — 기업들이 자체 서버 대신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AI 모델을 학습·서비스하도록 빌려주고 그 사용료를 받는 구조다. 반면 전통 라이선스·지원 매출은 정체 상태다.
어디까지 왔는가
1977년
래리 엘리슨 등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회사로 창업했다.
1979년
세계 최초의 상용 SQL 기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출시했다. 첫 고객은 미 공군이었다.
2014년
37년간 CEO를 맡았던 래리 엘리슨이 물러나 회장 겸 CTO로 전환했다.
2020년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겼다.
2025년 1월 21일
오픈AI·소프트뱅크와 함께 4년 5,000억 달러 규모 '스타게이트'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70억 달러를 초기 출자했다.
2025년 9월
오픈AI와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단독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실적 발표에서 RPO가 전년 대비 359% 급증했다고 밝히자 주가가 하루 만에 36% 폭등(1992년 이후 최대 상승폭)했다.
2025년 9월 22일
클레이 매길로우·마이크 시실리아 공동 CEO 체제로 전환했고, 사프라 카츠는 이사회 이그제큐티브 바이스 체어맨으로 이동했다.
2025년 10월 16일
메타와도 약 200억 달러 규모의 AI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공식 확인했다.
2026년 6월 10일
FY2026 실적 발표 — 매출 674억 달러(+17%), RPO 6,380억 달러, 데이터센터 자본지출 557억 달러.
2026년 7월 9일
S&P가 오픈AI 집중 리스크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BBB-(정크 바로 위 1단계)로 강등했다.
2026년 9월 10일
FY2027 1분기 실적 발표 예정(이 페이지 작성 직후) — RPO의 오픈AI 집중도가 실제로 어떻게 바뀌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AI 인프라 베팅 — 스타게이트와 그 이후
2025년 1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4년간 5,000억 달러(즉시 1,000억 달러 집행) 규모의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 계획으로, 초기 출자는 소프트뱅크·오픈AI가 각 190억 달러(40%), 오라클·MGX가 각 70억 달러였다. 텍사스 애빌린 플래그십 사이트를 시작으로 미시간·위스콘신·와이오밍 등으로 부지가 확장되며 전체 규모는 약 7GW, 3년간 4,000억 달러 이상 투자로 커졌다.
2025년 9월에는 오픈AI와 별도로 5년간 총 3,000억 달러 규모의 단독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2027년 공급 개시). 이를 위해 오라클은 오픈AI 애빌린 데이터센터용으로 약 400억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GB200 GPU 수십만 개를 15년 리스 방식으로 조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고객은 오픈AI에 그치지 않는다. 2025년 9월 메타와도 약 200억 달러 규모 AI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협상이 보도됐고 그해 10월 공식 확인됐다. xAI(일론 머스크)는 100억 달러 규모 서버 임대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여전히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모델을 훈련하는 기존 고객이며, 2025년 10월경에는 AMD Instinct MI450 GPU 5만 개 클러스터 도입 계약도 발표했다.
클라우드로 갈아탄 회사
FY2026(2026년 5월 마감) 매출은 674억 달러(+17%)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 안에서 무게중심은 뚜렷하게 옮겨가고 있다 — 클라우드(IaaS+SaaS) 매출이 340억 달러(+39%)로 전체의 51%를 처음 넘겼고,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인프라(OCI)는 181억 달러(+77%)로 급성장하며 클라우드 매출 내 비중이 FY2024 35%에서 FY2026 53%로 뒤집혔다.
반면 Fusion ERP·NetSuite 같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은 159억 달러(+11%)로 상대적으로 완만했고, 오라클의 뿌리인 전통 라이선스·지원 매출은 245억 달러로 오히려 -1%를 기록해 정체 상태다. 성장은 사실상 전부 OCI 한 곳에서 나오고 있는 셈이다.
FY2026 4분기 OCI 매출은 전년 대비 93% 성장했는데, 이 성장률 자체가 8분기 연속 가속(55%→68%→84%→93%)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이 이 회사를 'AI 클라우드 승자'로 재평가한 근거였다.
빚으로 짓는 데이터센터
이런 성장에는 막대한 돈이 든다. FY2026 데이터센터 자본지출은 557억 달러였고, 회사는 FY2027엔 900억~950억 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FY2026 잉여현금흐름은 -237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 돈은 상당 부분 빚으로 조달한다. 2026년 2월 오라클은 그해에만 450억~500억 달러를 부채와 자본으로 추가 조달하겠다고 발표했고, 실제로 3~40년 만기 8트랜치 회사채를 250억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주문이 1,550억 달러까지 몰릴 만큼 인기는 있었다). 총부채는 1년 새 약 40% 늘었다.
이 부담을 시장이 어떻게 보는지는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로 드러난다. 2026년 8월 오라클의 CDS 스프레드는 약 200bp까지 치솟아 엔비디아(약 78bp)·메타(약 93bp)보다 훨씬 높았고, 이는 2008년 말 CDS 집계가 시작된 이후 약 18년래 최고 수준이었다. 결국 2026년 7월 9일 S&P는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정크 바로 위 1단계)로 낮췄다.
걸려 있는 것
가장 큰 리스크는 고객 집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6,380억 달러 규모 RPO(잔여계약)의 절반 이상이 오픈AI 한 회사에서 나온다고 추정한다. 오픈AI는 매출이 빠르게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내는 비상장 회사라, S&P·무디스 모두 이 '거래상대방 리스크'를 신용등급 조치의 핵심 근거로 명시했다.
2026년 2월에는 엔비디아·오픈AI·오라클 사이의 '순환금융'(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 → 오픈AI가 그 돈으로 오라클에 클라우드 대금 지불 → 오라클이 다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구조) 우려가 확산되며 AI 섹터 전반의 신뢰도 문제로 번졌다. 같은 달 미시간의 한 연기금(City of Sterling Heights Police & Fire Retirement System)은 오라클이 250억 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전 오픈AI의 목표 미달·지급능력 우려를 알고도 투자자에게 공시하지 않았다며 증권집단소송을 제기했다 — 피고에는 래리 엘리슨과 전 CEO 사프라 카츠도 포함됐다.
그 결과 오라클 주가는 2025년 9월 고점 대비 2026년 9월 초 기준 55~59% 하락한 상태다. 다만 애널리스트 32인의 평균 목표주가는 여전히 현재가보다 훨씬 높아, 이 회사를 'AI 클라우드의 진짜 승자'로 보는 시각과 'AI 버블이 가장 먼저 터질 후보'로 보는 시각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돈은 어떻게 버는가
FY2022~FY2026(회계연도, 매년 5월 마감) 및 FY2027 1분기 전망FY2026 매출
$674억
전년 대비 +17%, 사상 최대
FY2026 클라우드 매출 비중
51%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돌파
FY2026 OCI(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181억
전년 대비 +77%, 4분기만 보면 +93%
잔여계약(RPO)
$6,380억
전년 대비 +363% — 절반가량이 오픈AI 한 곳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
FY2026 잉여현금흐름
-$237억
데이터센터 자본지출 $557억이 영업현금흐름을 초과
신용등급
BBB-
2026년 7월 S&P가 BBB에서 한 단계 강등, 정크 바로 위 단계
FY2026(2026년 5월 마감) 매출은 674억 달러(+17%)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클라우드(IaaS+SaaS) 매출이 340억 달러(+39%)로 전체의 51%를 처음 넘겼고, GAAP 영업이익은 206억 달러(+17%), 순이익은 171억 달러(+37%)였다. 영업현금흐름은 320억 달러(+54%)로 늘었지만, 데이터센터 자본지출이 557억 달러로 이를 크게 웃돌면서 잉여현금흐름은 -237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 사업은 잘 되는데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다는 뜻이다.
회사의 핵심 근거는 잔여계약(RPO)이다. RPO는 2026년 5월 기준 6,3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63% 급증했는데, 문제는 이 계약의 상대방이 소수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중 절반가량이 오픈AI 한 회사에서 나온다고 추정한다. 오라클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FY2027 데이터센터 자본지출을 900억~950억 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혔고, 이 돈의 상당 부분을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고 있다.
시장의 판단은 극단적으로 갈렸다. 2025년 9월 실적 발표 날에는 RPO 급증 소식에 주가가 하루 만에 36% 폭등(1992년 이후 최대 상승폭)하며 래리 엘리슨의 순자산이 하루 만에 1,000억 달러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부채 증가·오픈AI 집중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가 계속 흘러내렸다 — 2026년 9월 초 기준 그 고점 대비 55~59% 하락한 상태다.
2026년 7월 9일 S&P는 이런 리스크를 근거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정크 바로 위 1단계)로 낮췄고, 무디스도 등급은 유지했지만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 다음 실적 발표(2026년 9월 10일, FY2027 1분기)에서 RPO의 고객 집중도와 자본지출 계획이 어떻게 갱신되는지가 이 회사를 둘러싼 논쟁의 다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의 관계
한국오라클(유)은 1989년 설립돼 국내 대기업·금융권·공공기관의 핵심 시스템(데이터베이스·ERP)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2019년 서울, 2020년 춘천에 2세대 클라우드 리전을 열어 한국은 오라클의 상용 클라우드 리전을 두 곳이나 보유한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
다만 2018~2020년을 기점으로 대형 고객들이 오라클에서 이탈하는 '탈(脫)오라클' 흐름이 뚜렷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넥스트 ERP' 프로젝트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걷어내기 시작해 2021년 인메모리 DB 기반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했고, 카카오는 2019~2020년 핵심 서비스의 오라클 DB를 오픈소스로 전면 교체했으며, 현대·기아차도 국산 DBMS 티베로와 SAP HANA로 상당 부분을 옮겼다. 반면 공공부문은 여전히 오라클 의존도가 높다는 조사(약 63%)도 있다.
2026년 들어 오라클은 AI 데이터베이스 '26ai'와 신규 인프라 아키텍처 '액셀러론'을 앞세워 재공세에 나섰다 — 2월 '오라클 AI 서밋 2026'에서 한국오라클 사장은 OCI 소비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고, 4월에는 AWS 서울 리전 안에서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를 쓸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다만 2026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매출 순위(AWS 22%·삼성SDS 11.3%·MS 9.6%·네이버 5%)에는 오라클이 상위권으로 집계되지 않을 만큼,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아직 작다 — 데이터베이스 등 특정 업무에 강한 틈새 사업자에 가깝다.
위 내용은 2026년 9월 6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출처 — 오라클 공식 IR 자료(FY2022~FY2026 연간·분기 실적 발표, SEC 10-K/8-K), 오라클 2025년 정기주주총회 위임장(proxy statement), S&P Global·무디스 신용등급 조치 자료, 오픈AI·백악관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공식 발표, 미시간 연기금 증권집단소송 관련 법률 매체 보도, 한국오라클 공식 자료 및 국내 IT 매체(전자신문·디지털데일리·ZDNet Korea 등) 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