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일파워
NuScale Power Corporation · 미국 오리건주 코밸리스
오리건주립대 연구에서 출발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로, 2023년 1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미국 최초로 SMR 설계 인증을 받았다. 대표 사업이던 유타주 UAMPS 카본프리파워프로젝트가 2023년 11월 건설비·전력단가 급등으로 전면 취소된 이후, 회사는 루마니아·미국 테네시밸리공사(TVA) 등 새 고객을 찾아 사업모델을 전환하는 중이다. 2011년 회사를 파산 위기에서 구해내며 최대주주가 됐던 플루어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까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 완전히 손을 뗐다. 상장 이후 배당을 지급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 페이지는 배당주 노트에 정식 배당 종목으로 등록된 것이 아니라, 산업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기업 프로필입니다. 뉴스케일파워는 상장 이후 지금까지 배당을 지급한 적이 없고, 매 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내며 유상증자(ATM 프로그램)로 현금을 조달하는 개발 단계 회사입니다.
무엇을 만드는가
뉴스케일파워는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VOYGR를 개발한다. 2007년 오리건주립대 원자력 연구진의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됐고, 2023년 1월 50MWe급 모듈로 미국 최초의 SMR 설계 인증을 NRC로부터 받았다. 이후 출력을 높인 77MWe급 모듈(VOYGR-4·VOYGR-6 구성)도 2025년 5월 NRC 승인을 받았고, 12개 모듈을 묶은 대형 구성인 VOYGR-12(924MWe)는 2026년 9월 현재도 NRC 심사가 진행 중이다.
2025년 5월을 기점으로 사업모델 자체가 크게 바뀌었다. 그동안 함께 SMR 상용화를 추진해온 파트너 ENTRA1 에너지가 전 세계 SMR 개발·상용화 독점권을 갖는 '발전소 개발 플랫폼'으로 역할을 넘겨받았고, 뉴스케일은 원자로 모듈을 설계·제작해 공급하는 제조사 역할로 사업 범위를 좁혔다(합작법인 ENTRA1 NuScale LLC 설립). 이 개편에 따른 '파트너십 마일스톤 계약' 아래, 뉴스케일은 2025년 3분기에 '마일스톤 기여금 1'이라는 이름으로 4억 9,500만 달러를 비용으로 인식했다 — 이 한 항목이 그 분기 순손실(2억 7,300만 달러)을 크게 부풀린 주된 원인이다.
이렇게 바뀐 사업모델 아래서 지금 가장 앞서 있는 프로젝트는 루마니아다. 국영 원전 운영사 누클레아렉트리카 주도로 옛 석탄화력발전소 부지(도이체슈티)에 6개 모듈(VOYGR-6) 규모 SMR을 짓는 계획이 진행 중이며, 2026년 2월 누클레아렉트리카가 원칙적 투자 결정을 내렸다 — 추정 사업비 60억~70억 달러, 목표 상업운전 시점은 2033년 7월이다. 미국에서는 테네시밸리공사(TVA)와 ENTRA1이 최대 6~8GW 규모 SMR 발전단지 전력구매계약(PPA)을 협상 중인데, CEO 존 홉킨스는 이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원전 건설'이라고 표현했다 — 다만 이 구조에서도 뉴스케일 자신은 발전소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진행 단계별로 대금을 받는 모듈 공급자 위치에 머문다.
이 밖에 폴란드(KGHM), 가나(뉴클리어파워가나·레그넘테크놀로지그룹), 폴란드 외 동유럽·동남아 등 여러 나라와 초기 단계 파트너십·양해각서를 맺고 있지만, 2026년 9월 현재 실제 최종투자결정(FID)이나 착공에 이른 프로젝트는 아직 없다 — 대부분 설계·인허가·예비타당성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발전소는 남이 짓고 소유한다 — 뉴스케일은 모듈을 만들어 파는 회사로 사업모델을 좁혔다.
어디까지 왔는가
2007년
오리건주립대 원자력공학 연구진(폴 로렌지니·호세 레예스)이 오리건주 코밸리스에서 뉴스케일파워 설립.
2011년 10월
최대 투자자였던 켄우드그룹이 폰지사기 의혹으로 자산이 동결되며 회사가 사실상 파산 직전까지 몰리자, 플루어가 지분 대부분을 350만 달러에 인수하고 약 3,000만 달러 운영자금을 지원 — 이후 2022년 상장까지 누적 6억 달러 이상을 투자.
2022년 5월
스팩(Spring Valley Acquisition Corp) 합병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SMR)에 상장, 3억 8,000만 달러 조달 — 플루어 지분 약 60% 유지.
2023년 1월
NRC로부터 50MWe급 모듈 설계로 미국 최초 SMR 설계 인증 획득.
2023년 11월
대표 사업이던 유타주 UAMPS 카본프리파워프로젝트(당초 12기·720MWe에서 6기·462MWe로 축소된 상태)가 사업비 급증(약 75%)·목표 전력단가 급등(약 53%)으로 전면 취소. 미 에너지부(DOE)가 그때까지 지원한 2억 3,200만 달러는 회수되지 않음. 2024년 1월 전체 인력의 28%(154명)를 감원.
2025년 5월
NRC가 출력을 높인 77MWe급 모듈(VOYGR-4·VOYGR-6)을 승인. 같은 시기 파트너 ENTRA1 에너지가 SMR 개발·상용화 독점권을 갖는 구조로 사업모델 개편(합작법인 ENTRA1 NuScale LLC 설립) — 뉴스케일은 모듈 제조에 역할을 좁힘.
2025년 9~10월
주가가 52주 최고가(57.42달러)까지 급등한 국면에서 플루어가 지분 매각을 시작 — 9월 202만여 주(약 9,600만 달러), 10월 1,500만 주(약 6억 500만 달러, 평균 40.57달러)를 매도.
2025년 3분기
ENTRA1과의 '파트너십 마일스톤 계약'에 따라 '마일스톤 기여금 1' 4억 9,500만 달러를 비용으로 인식하며 분기 순손실이 2억 7,300만 달러로 급증. 같은 분기 ATM 프로그램으로 1,320만 주를 매도해 4억 7,500만 달러 조달, 분기말 현금·투자자산 7억 5,380만 달러.
2026년 2월
루마니아 국영 원전기업 누클레아렉트리카가 도이체슈티 부지 6개 모듈(VOYGR-6) SMR에 원칙적 투자 결정 — 추정 사업비 60억~70억 달러, 목표 상업운전 2033년 7월.
2026년 1분기~5월
플루어가 2026년 1분기에만 13억 5,900만 달러어치를 추가 매도(2025년 9월 이후 누적 24억 달러) — 2026년 5월 무렵 뉴스케일 지분을 전량 처분하며 완전히 손을 뗌. 플루어는 이 매각 대금 일부를 2026년 자사주 매입(14억 달러 목표)에 활용.
2026년 8월 5일
2분기 실적 발표 —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급감한 7만 5,000달러(루마니아 FEED 2단계 작업 종료 영향), 순손실 4,754만 달러, 분기말 현금·투자자산 19억 달러. 같은 날 7억 5,000만 달러 규모 신규 ATM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주가는 6% 하락한 8.66달러.
대표사업 취소와 최대주주 이탈 — 사실은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의 사건
"유타주 대표 사업이 취소된 뒤 최대주주 플루어가 지분을 정리했다"는 설명은 두 사건을 하나의 흐름처럼 읽히게 하지만, 실제 시점을 따져보면 그 사이에 약 2년의 시차가 있다. UAMPS 카본프리파워프로젝트는 2023년 11월에 취소됐고, 플루어가 지분을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한 건 2025년 9월부터다.
그 2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중요하다. 2024년 초 154명(전체 인력의 28%) 감원까지 갈 만큼 회사가 휘청였던 시기를 지나, 2025년에는 AI發 전력 수요 기대와 원전 재평가 흐름을 타고 뉴스케일 주가가 52주 최고가 57.42달러까지 치솟았다. 플루어의 매각은 이 급등 국면에서 이뤄졌다 — 즉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손절하고 빠져나간 게 아니라,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에 대규모 차익을 실현하며 나간 쪽에 가깝다. 2011년부터 누적 6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던 플루어는 2025년 9월~2026년 상반기에만 총 24억 달러어치를 매도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2011년 파산 직전 회사를 구해내고 상장 후에도 최대주주로 남아 있던 산업계 파트너가 완전히 발을 뺐다'는 사실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다. 이유가 파산이 아니라 차익실현이었다 해도, 뉴스케일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신뢰관계를 쌓아온 전략적 대주주를 잃었다는 뜻이고, 2026년 9월 현재 시점 주가(9.70달러 안팎)는 이미 52주 최고가 대비 약 83% 낮아진 상태다 — 플루어가 빠져나간 뒤 주가가 그 수준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ENTRA1 개편이 만든 4억 9,500만 달러 손실 — 사업모델을 좁힌 대가
2025년 5월 발표된 ENTRA1과의 사업모델 개편은 겉으로는 '역할 분담'이지만, 회계상으로는 뉴스케일에 큰 일회성 비용을 남겼다. 두 회사가 맺은 '파트너십 마일스톤 계약'에 따라 뉴스케일은 2025년 3분기에 '마일스톤 기여금 1' 명목으로 4억 9,500만 달러를 비용으로 인식했다 — 뉴스케일 공식 실적발표 자료에 명시된 항목이다. 이 한 항목이 그 분기 순손실(2억 7,300만 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왜 이런 비용이 발생했는지, 정확히 현금으로 지급된 것인지 주식·권리 형태로 처리된 것인지까지는 이번 조사에서 공식 재무제표 세부 각주 대조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 다만 같은 분기 뉴스케일은 ATM 프로그램으로 4억 7,500만 달러를 새로 조달했고 분기말 현금·투자자산은 7억 5,380만 달러로 오히려 늘었으므로, 이 마일스톤 비용이 회사의 실제 현금 유동성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개편 이후 뉴스케일의 정체성은 한층 분명해졌다 — SMR 발전소를 직접 짓고 운영하는 사업자가 아니라, ENTRA1 같은 개발 플랫폼에 원자로 모듈을 만들어 공급하고 진행 단계별 대가를 받는 제조사에 가깝다. 매출이 프로젝트 진행 단계(FEED 계약 등)에 크게 좌우돼 2026년 2분기처럼 특정 계약이 끝나면 매출이 전년 대비 99% 급감하는 식의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도 이런 구조 때문이다.
돈은 어떻게 버는가
2025 회계연도 및 2026년 2분기(2026년 8월 5일 발표) 기준2025 회계연도 매출
3,148만 달러
전년(3,705만 달러) 대비 -15%
2025 회계연도 순손실
3억 5,579만 달러
ENTRA1 마일스톤 비용(4억 9,500만 달러) 인식 영향 포함
2026년 2분기 매출
7만 5,000달러
전년 동기 대비 -99%, 루마니아 FEED 2단계 종료 영향
2026년 2분기 순손실
4,754만 달러
2026년 1분기(4,402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 지속
현금·투자자산(2026년 2분기말)
약 19억 달러
같은 날 7억 5,000만 달러 규모 신규 ATM 프로그램 발표
시가총액(2026년 9월 4일 기준)
약 41억 7,000만 달러
주가 9.70달러 — 52주 최고가(57.42달러) 대비 약 -83%
뉴스케일은 상용 매출이 거의 없는 개발 단계 회사다. 2025 회계연도 매출 3,148만 달러는 대부분 루마니아 FEED(기본설계) 용역 등 프로젝트 초기 단계 계약에서 나왔고, 2026년 2분기에는 그 계약이 끝나면서 매출이 7만 5,000달러로 사실상 소멸했다. 반면 순손실은 분기마다 4,000만~5,000만 달러대(2025년 3분기는 ENTRA1 마일스톤 비용까지 겹쳐 2억 7,300만 달러)를 꾸준히 내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현금이다. 2024년 말 약 4억 4,200만 달러였던 현금·투자자산은 2025년 3분기말 7억 5,380만 달러, 2026년 2분기말 약 19억 달러로 늘었다 — 전부 주가 상승기에 ATM(시장가 유상증자) 프로그램으로 주식을 새로 찍어 조달한 결과다. 2026년 8월에는 여기에 더해 7억 5,000만 달러 규모 신규 ATM 프로그램까지 발표했다. 즉 뉴스케일의 재무 건전성은 영업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투자자들이 SMR 성장 스토리를 계속 사줄 것이라는 전제에 의존하고 있다.
주가는 이 스토리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얼마나 출렁였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52주 범위가 7.21~57.42달러에 달할 만큼 변동성이 크고, 2026년 9월 4일 기준 종가(9.70달러, 시가총액 약 41억 7,000만 달러)는 최고가 대비 약 83% 낮은 수준이다. 반복적인 ATM 증자로 발행주식수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도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희석 요인이다.
매출은 사실상 없는데 현금은 19억 달러 — 전부 주식을 새로 찍어 조달한 돈이다.
위 내용은 2026년 9월 7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출처 — stockanalysis.com의 SMR 주가·시가총액·분기별 재무제표·배당 이력(무배당 확인) 데이터, 뉴스케일파워 공식 투자자료(nuscalepower.com)의 2025년 3분기·2026년 1분기·2026년 2분기 실적 보도자료(현금성자산·ATM 조달액·ENTRA1 마일스톤 비용·매출 감소 사유), 영문 위키백과 'NuScale Power' 항목(설립·플루어 인수·UAMPS 프로젝트 취소·NRC 인증·ENTRA1 파트너십·루마니아/폴란드/가나 프로젝트 연혁), stocktitan.net의 플루어(FLR)·뉴스케일(SMR) 관련 뉴스 요약(플루어 지분 매각 규모·시점, TVA/ENTRA1 PPA 협상 소식)을 종합했다. 플루어의 중간 단계(2023~2024년) 지분율 변동 세부 수치는 이번 조사에서 명확히 확인하지 못해 포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