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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셀·모듈 제조(HJT)SIX 스위스거래소 상장폐지(2026년 1월)사실상 청산 절차 · 주주 전액 손실배당 지급 이력 확인 안 됨

마이어버거

Meyer Burger Technology AG · 스위스 툰(그바트)

1953년 창업한 스위스 정밀기계 회사에서 출발해, 이종접합(HJT) 태양전지 특허기술로 '유럽 태양광 제조 재건'의 상징으로 꼽히던 회사다. 하지만 중국산 저가 모듈 공세와 유럽·미국 보조금 정책의 잇단 불발을 이기지 못해 2025년 독일·미국 법인이 차례로 파산했고, 2026년 1월 스위스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뒤 3월에는 잔여 자산과 특허까지 매각돼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았다.

이 페이지는 배당주 노트에 정식 배당 종목으로 등록된 것이 아니라, 산업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기업 프로필입니다. 마이어버거는 2026년 1월 14일 스위스거래소(SIX)에서 상장폐지됐고, 스위스 법원의 채무재조정 절차에서 주주에게는 청산배당이 전혀 지급되지 않는다고 이미 명시돼 있습니다 — 사실상 투자금 전액 손실로 끝난 사례입니다.

무엇을 만드는가

마이어버거의 뿌리는 태양광과 무관하다. 1953년 스위스 휘니바흐(Hünibach)에서 한스 마이어(Hans Meyer)와 빌리 버거(Willy Burger)가 시계산업용 정밀공구를 만드는 정밀기계 회사로 창업했고, 1970년대 실리콘 웨이퍼 절단 장비로 사업을 넓혔다. 1983년 자회사 파상(Pasan SA) 설립을 계기로 태양광 장비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본사를 툰(Thun) 인근 그바트(Gwatt)로 옮겼다.

회사의 핵심 자산은 이종접합(Heterojunction, HJT) 태양전지와 이를 실은 스마트와이어(SmartWire) 모듈 연결 기술 특허였다. 결정질 실리콘 셀보다 발전효율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었다. 2020~2021년 회사는 '장비를 파는 회사'에서 '그 장비로 직접 셀·모듈을 만들어 파는 회사'로 전략을 크게 틀었고, 독일 작센주 프라이베르크(Freiberg)·비터펠트-볼펜(Bitterfeld-Wolfen)·탈하임(Thalheim) 등에 생산시설을 두고 유럽 태양광 제조업 재건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3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대규모 공급과잉과 가격 급락이 유럽 시장을 덮쳤다. 마이어버거는 2024년 독일 정부에 '레질리언스 보너스'(자국산 제품 구매 시 보조금) 도입을 요청했지만 연립정부 내 자민당(FDP)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를 계기로 독일 생산시설을 순차적으로 접고 미국 애리조나·콜로라도 증설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정책·자금 불확실성이 겹치며 증설이 좌초했고, 2025년 독일·미국 법인이 잇달아 파산 절차에 들어간 끝에 2026년 스위스 본사까지 채무재조정과 상장폐지, 잔여 자산 매각으로 이어졌다.

장비회사에서 제조사로, 그리고 청산으로 — 완결된 유럽 태양광 제조업의 흥망 사례

어디까지 왔는가

1953년

한스 마이어·빌리 버거가 스위스 휘니바흐에서 시계산업용 정밀공구 제조사로 창업.

1983년

자회사 파상(Pasan SA) 설립을 계기로 태양광 장비 시장에 진출, 이후 실리콘 웨이퍼 절단 장비 분야 선두주자로 성장.

2020~2021년

태양광 장비 제조사에서 셀·모듈 직접 생산업체로 전략 전환(수직계열화). 이종접합(HJT)·스마트와이어 특허기술 기반 독일 프라이베르크·비터펠트-볼펜 공장 가동.

2024년 1~3월

독일 정부의 '레질리언스 보너스' 도입이 무산되자 탈하임 생산시설 철수 결정, 3월 프라이베르크 모듈공장 폐쇄 방침과 함께 약 500명에게 해고 통보(3월 26일).

2024년 2~4월

미국 애리조나 모듈공장·콜로라도 셀공장 증설 자금 마련을 위해 CHF 약 2억(약 2억 2,500만 달러) 규모 유상증자 실시, 기존 주주 청약률 97.54%로 4월 완료.

2024년 8월

콜로라도스프링스 셀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이미 가동 중이던 애리조나주 굿이어(Goodyear) 모듈공장(2GW)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재조정.

2025년 5~6월

독일 자회사 2곳(탈하임·비터펠트-볼펜)이 5월 31일 파산 신청(900명 이상 감원). 미국 애리조나 공장도 가동을 멈추고 282명 전원 해고(5월 29일), 미국 법인 4곳이 6월 25일 델라웨어주 법원에 챕터11 신청.

2025년 9월

미국 자산을 Waaree Solar Americas(약 1,850만 달러)와 DESRI(약 1,018만 달러)에 나눠 매각하는 '363 매각' 절차 완료(매각명령 9월 22일). SIX 스위스거래소는 9월 8일 상장폐지를 승인.

2025년 12월~2026년 1월

스위스 베른주 법원이 모회사 등 스위스 법인 3곳에 대해 2025년 12월 1일부터 6개월간 확정 채무재조정 유예(Nachlassstundung) 결정 — 잔여자산은 전액 채무 상환에 쓰여 주주 청산배당은 없다고 명시. 1월 13일 마지막 거래일을 끝으로 1월 14일 SIX 상장폐지.

2026년 3월

미국 태양광 스타트업 Swift Solar가 마이어버거의 HJT 특허·잔여 제조자산과 핵심 기술인력(전 CEO 군터 에르푸르트 등)을 인수 — 서반구 최대 규모의 HJT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고 발표.

왜 무너졌나 — 중국산 저가공세와 보조금 정치

2023~2024년 중국 태양광 업계의 대규모 증설과 공급과잉으로 모듈 가격이 급락하면서,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인건비·에너지비용이 높은 마이어버거의 생산원가 경쟁력이 급격히 무너졌다. 회사 스스로도 '중국산 덤핑 가격과 시장보호 장치 부재로 유럽 태양광 시장이 유례없이 왜곡됐다'고 실적발표에서 밝힌 바 있다.

결정적 분수령은 2024년 초 독일 정부의 '레질리언스 보너스'(자국·역내 생산 제품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주는 제도) 무산이었다. 연립정부 내 자민당(FDP) 소속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이 추가 지원에 반대하면서 이 제도가 '태양광 지원 패키지(Solarpaket 1)'에서 빠졌고, 마이어버거는 곧바로 독일 탈하임·프라이베르크 생산시설 철수를 발표했다. 이후 승부를 건 미국 애리조나·콜로라도 증설마저 자금 조달과 수요 불확실성 속에 축소·중단되며, 유럽과 미국 어느 쪽에서도 안정적 지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2025년 전면 파산으로 이어졌다.

주주에게 남은 것 — 상장폐지와 청산

2025년 하반기부터 마이어버거 그룹의 거의 모든 계열사가 화의(composition) 또는 파산 절차에 들어갔고, 이사회는 '그룹 전체를 살릴 현실적인 방안이 더는 없다'고 공식 인정했다. SIX 스위스거래소는 이런 흐름 속에 2025년 9월 상장폐지를 승인했고(사유는 2024 회계연도 연차보고서를 상장규정에 맞춰 발표하지 못한 것으로 공지됐다), 2026년 1월 13일 마지막 거래를 끝으로 1월 14일 정식 상장폐지됐다.

이어 스위스 베른주 오버란트 지방법원은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6월 1일까지 6개월간 모회사(마이어버거 테크놀로지 AG)를 포함한 스위스 법인 3곳에 확정 채무재조정 유예를 결정하면서, 화의계약 목표상 '주주에게 청산배당이나 이에 준하는 지급을 하는 것은 배제된다'고 명시했다. 미국 쪽 자회사들의 챕터11 절차도 2026년 6월 자산 매각·청산계획 승인을 거쳐 순차적으로 종결되는 중이다. 결과적으로 이 회사에 투자했던 주주들은 원금을 거의 전부 잃은 것으로 봐야 한다.

돈은 어떻게 버는가

2023 회계연도(마지막 공식 연차보고서 기준) · 이후 파산·상장폐지 경과

매출액(2023)

CHF 약 1억 3,500만

전년 대비 -8.3%

순손실(2023)

CHF 약 2억 9,190만

전년 대비 손실 폭 318% 확대

2024·2025 연차보고서

발표되지 않음

상장폐지 사유로 공지됨

미국 자산 매각대금(2025년 9월)

약 2,868만 달러

Waaree Solar 1,850만+DESRI 1,018만 달러

주주 청산배당

없음(공식 배제)

스위스 법원 채무재조정 유예에서 명시

상장 상태

상장폐지

2026년 1월 14일 SIX 스위스거래소

마이어버거가 마지막으로 정식 발표한 연간 실적은 2023 회계연도분이다(2024년 3월 발표). 매출은 CHF 약 1억 3,500만으로 전년보다 8.3% 줄었고, 순손실은 CHF 약 2억 9,190만(원화 환산 약 4,000억원대, 미화 환산 약 3억 3,0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이 318% 커졌다. 이 손실 규모 자체가 이후 유상증자와 구조조정을 강행하게 만든 직접적 배경이다.

2024 회계연도와 2025 회계연도 연차보고서는 끝내 정식 발표되지 못했다 — SIX 스위스거래소는 이를 상장규정 위반으로 보고 상장폐지 사유 중 하나로 명시했다. 2025년 9월에는 미국 자회사 자산이 Waaree Solar Americas(약 1,850만 달러)와 DESRI(약 1,018만 달러)에 나뉘어 팔렸고, 2026년 3월에는 스위스 본사에 남아있던 HJT 특허·설비까지 미국 스타트업 Swift Solar에 인수되며 사실상 회사의 실물 자산이 모두 정리됐다.

이 수치들은 '회사가 정상 영업 중일 때의 재무제표'가 아니라 '파산·청산 과정에서 남은 흔적'에 가깝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봐야 한다. 정확한 최종 채권자 배당률이나 청산 잔여가치는 스위스·미국 양쪽의 도산 절차가 최종 종결돼야 확정된다.

위 내용은 2026년 9월 7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출처 — 마이어버거 공식 발표(meyerburger.com 뉴스룸·연차보고서), 로이터·블룸버그로(Bloomberg Law) 등 통신사 보도, PV Tech·pv magazine·Solar Power World Online·CleanEnergyWire·Photon 등 태양광·에너지 전문매체, SIX 스위스거래소·Solactive·SER AG의 상장폐지 공지, Kroll Restructuring Administration의 미국 챕터11 사건 자료, swissinfo.ch의 스위스 채무재조정 법원 결정 보도, stockopedia·nasdaq.com·dividend.com 등의 배당 이력 조회 결과, 영문 위키백과 'Meyer Burger' 항목을 종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