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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미국 상장 · INTC배당 중단

인텔

Intel Corporation ·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한때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었던 회사입니다. 하지만 첨단 공정 경쟁에서 밀리며 실적이 무너졌고 배당도 완전히 끊겼습니다. 그 와중에 미국 정부가 지분 9.9퍼센트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지며, 이 회사의 앞날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정책 자체와 얽히게 됐습니다.

이 페이지는 산업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 제공이며, 매수 추천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의 목표주가나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습니다.

무엇을 만드는가

인텔은 개인용 컴퓨터·서버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를 설계하고 직접 만드는 회사입니다. 사업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 개인용 컴퓨터·물리적 인공지능용 칩, 데이터센터·인공지능용 칩, 그리고 다른 회사의 칩까지 대신 만들어주는 파운드리(위탁생산)입니다.

설계와 제조를 다 하면서 동시에 다른 회사의 칩까지 위탁생산하려 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TSMC 같은 순수 파운드리 회사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인텔은 자기 칩도 만들면서 남의 칩도 받는 구조입니다.

최첨단 파운드리와 그 지식재산을 자국 안에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미국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어디까지 왔는가

2023년

배당을 66퍼센트 삭감했습니다(주당 0.365달러 → 0.125달러).

2024년 8월

실적 악화 속에 15퍼센트 인력 감축과 100억 달러 비용절감 계획을 발표하며, 그해 4분기부터 배당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12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가 이사회의 신뢰를 잃고 물러났습니다.

2025년 3월

립부 탄이 새 최고경영자로 취임했습니다. 이후 감원 규모가 전체 인력의 20퍼센트 안팎까지 늘었습니다.

2025년 8월

미국 정부가 지분 9.9퍼센트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칩스법과 국방부 프로그램으로 이미 확정돼 있던 보조금 89억 달러를 현금으로 주는 대신, 신주 4억 3,300만 주(주당 20.47달러)를 발행받아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2009년 제너럴모터스 구제금융 이후 미국 연방정부가 민간기업에 개입한 가장 큰 사례이자, 산업 보조금을 지분으로 바꾼 전례 없는 방식입니다. 1990년에는 한 국방부 관리가 반도체 기업에 400만 달러 투자를 제안했다가 해고당한 일이 있었는데, 35년 만에 미국의 산업정책 방향이 정반대로 뒤집힌 셈입니다.

2025년

엔비디아가 50억 달러, 소프트뱅크가 20억 달러를 각각 투자했습니다. 엔비디아와는 엑스86 기반 맞춤형 칩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2026년 4월

테슬라·스페이스엑스·xAI가 함께 짓는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에 파트너로 합류했습니다. 패키징뿐 아니라 자체 18A 공정과 생산 능력까지 지원합니다.

2026년

애플과도 예비 계약을 맺었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1년 가까이 팀 쿡을 비롯한 빅테크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인텔 파운드리 이용을 권했는데, TSMC의 생산 능력이 인공지능 칩에 쏠리면서 정작 아이폰·맥에 쓸 물량을 못 맞추는 병목이 생겨 애플에게도 사실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에 가까운 문제였습니다.

2026년 8월

20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습니다(처음에는 150억 달러로 발표했다가 규모를 늘려 확정했습니다).

무엇을 파는가

2026년 2분기 기준

개인용 컴퓨터·물리적 인공지능

노트북·데스크톱용 프로세서와 로봇 등에 쓰이는 물리적 인공지능용 칩입니다. 매출 89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15퍼센트 늘었습니다.

판매 중

데이터센터·인공지능

서버용 중앙처리장치 등입니다. 매출 63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24퍼센트, 전년 동기보다는 59퍼센트 늘었습니다.

판매 중

파운드리

다른 회사의 칩까지 위탁생산합니다. 매출 58억 달러를 냈지만 영업손실이 21억 달러에 이릅니다(손실 폭은 전 분기보다 3억 4,800만 달러 줄었습니다). 가장 미세한 공정인 18A는 이미 양산 중이며 수율이 계획보다 앞서 있고, 다음 세대인 14A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합니다.

적자 지속

돈은 어떻게 버는가

2023~2025년 연간 및 2026년 2분기

2023년 매출

$542억

전년 대비 -14%

2024년 매출

$531억

전년 대비 -2%

2025년 매출

$529억

공급 병목으로 전년과 비슷

2026년 2분기 매출

$161.3억

전년 동기 대비 +25%, 예상치 12.56% 상회

2026년 2분기 파운드리 영업손실

-$21억

전 분기 대비 3.48억 달러 개선

2026년 자본지출 계획

$200억+

당초 계획보다 확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매출이 500억 달러대에 머물렀습니다. 542억 달러(2023)→531억 달러(2024)→529억 달러(2025)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는데, 파운드리 전환과 공급 병목이 겹치며 성장이 정체된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2026년 2분기 매출이 161억 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12.56퍼센트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퍼센트 늘어 15년 만에 가장 강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자체 전망치를 넘긴 것도 7분기 연속입니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수요가 공급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은 이 분기에도 21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3년간 제자리걸음이던 매출이 되살아난 건 반가운 신호지만, 그 성장을 이끄는 파운드리 사업이 여전히 적자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위 내용은 2026년 8월 26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출처 — 회사가 낸 2023~2025년 연간 및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자료, 미국 정부·엔비디아·소프트뱅크 투자 관련 공시 및 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