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시
BE Semiconductor Industries N.V. · 네덜란드 다위번
반도체 후공정 장비 회사로, 차세대 첨단 패키징의 핵심 기술 '하이브리드 본딩'(구리-구리 직접 접합) 분야의 기술 선두주자로 꼽힌다. 2011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준 회사인데, 2025 회계연도 배당을 전년보다 약 28% 줄였다 — 오래된 배당주도 실적이 꺾이면 배당이 흔들린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2026년 3월에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의 인수설까지 보도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진행형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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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리하르트 블릭만이 여러 유럽 반도체 장비 회사를 합쳐 세웠고, 지금도 블릭만이 최고경영자다. 다이 어태치·패키징·플레이팅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최근 성장 스토리의 핵심은 '하이브리드 본딩'(다이-투-웨이퍼 구리 직접 접합) 장비다 — 인공지능 가속기·고대역폭메모리(HBM)용 첨단 패키징에 꼭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2011년부터 15년 연속 배당을 지급해왔지만, FY2025 배당은 순이익 감소를 따라 전년보다 약 28% 줄었다(2.18유로→1.58유로). 배당성향은 순이익의 약 95% 안팎으로 매우 높다.
2025년 4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지분 9%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고, 2026년 3월에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의 인수설이 보도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진행형 사안이다.
무엇을 만드는가
베시는 반도체 후공정(뒷단 조립·패키징) 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회사다. 다이 어태치(칩을 기판에 붙이는 장비), 패키징, 플레이팅(도금) 세 부문으로 사업을 나눈다. 고객은 종합반도체회사(IDM), 파운드리, 메모리 제조사, 그리고 ASE·앰코 같은 후공정 위탁회사(OSAT)이고, 수요는 아시아에 크게 쏠려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제품은 하이브리드 본딩(다이-투-웨이퍼, D2W) 장비다. 기존의 땜납 범프 대신 구리와 구리를 직접 맞붙이는 방식으로, 칩 사이 연결 간격을 훨씬 좁히고 전기 성능을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줄인다. 인공지능 가속기·고대역폭메모리(HBM) 적층, TSMC·인텔급 첨단 로직에 쓰이는 2.5D/3D 첨단 패키징의 핵심 기술이다. 업계 매체(Bits&Chips·TrendForce·SemiWiki)들은 베시를 특히 D2W 하이브리드 본딩의 정밀도·처리량에서 기술적으로 앞선 회사로 꼽는다. 고대역폭메모리용 열압착 본딩 장비 'TCB 넥스트'도 2026년 1분기 기준 6개 고객사가 도입했다.
경쟁사로는 싱가포르·홍콩에 상장된 ASMPT가 있다 — 규모는 더 크고 일부 조사기관 기준 '하이브리드 본딩 다이본더' 단위 판매량 1위를 자처하지만, 초정밀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력에서는 여전히 베시가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그 밖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쿄일렉트론·EV그룹(EVG) 같은 기존 장비회사와, 한국의 세메스(삼성전자 계열)·한미반도체·한화세미텍 같은 신규 진입자들이 이 시장을 노리고 있고, 2026년 3월에는 ASML까지 진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상위 5개 업체(EVG·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쿄일렉트론·ASMPT·베시)가 하이브리드 본딩 관련 장비 시장의 약 58%를 나눠 갖고 있다는 업계 추정도 있다.
2025~2026년은 인공지능·HBM 수요가 실적을 좌우한 시기였다. 2024~2025년 두 해 모두 전체 수주의 약 50%가 인공지능 관련이었고, 컴퓨팅 최종시장 매출 비중은 2024년 약 40%에서 2025년 약 50%로 늘었다. 하이브리드 본딩 매출은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약 3배로 뛰었고 수주는 2배 넘게 늘었으며, 도입 고객사 수는 2026년 1분기 기준 약 20곳으로 넓어졌다.
어디까지 왔는가
1995년
리하르트 블릭만이 여러 유럽 반도체 장비 회사를 합쳐 베시를 창업 — 지금도 최고경영자다.
2011년
연간 현금배당 지급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2023년→2024년
인공지능·HBM 수요로 하이브리드 본딩 매출이 약 3배로 뛰고 수주는 2배 넘게 증가.
FY2024(2025년 2월 발표)
매출 6억 750만 유로(+4.9%), 순이익 1억 8,200만 유로, 수주 5억 8,670만 유로(+7.0%) — 배당 2.18유로(배당성향 약 95%) 제안.
2025년 4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지분 9%를 사들여 베시의 최대주주가 됐다.
FY2025(2026년 2월 19일 발표)
매출 5억 9,130만 유로(-2.7%), 순이익 1억 3,160만 유로(-약 28%), 수주 6억 8,500만 유로(+16.8%) — 배당을 1.58유로로 줄임(2026년 5월 4일 지급).
2026년 3월 13일
램리서치·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베시의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노리고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 — 주가가 장중 사상 최고치(약 199.85유로)를 찍고 10% 오른 채 마감. 베시는 '시장 소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독립 경영 방침을 재확인.
2026년 1분기(4월 23일 발표)
매출 1억 8,490만 유로(전분기 대비 +11.1%, 전년 대비 +28.3%), 수주 2억 6,970만 유로(+7.7%) — 하이브리드 본딩 수주 급증. 도입 고객사 약 20곳, TCB 넥스트 도입 6곳.
2026년 4월
SK하이닉스가 12단 적층 하이브리드 본딩 HBM 검증을 완료했다고 보도됨 — 양산 수율 개선 작업 진행 중.
2026년 2분기(H1 2026)
매출 2억 4,990만 유로(전분기 대비 +35.2%, 전년 대비 +68.7%) — 하이브리드 본딩·포토닉스·데이터센터 수요가 고르게 견인.
2026년 7월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약 50대 규모 D2W 하이브리드 본딩 양산 라인을 짓고 있다는 보도, 동시에 삼성·SK하이닉스가 전면 도입 시점을 2029~2030년 또는 16단 HBM4E로 늦출 수 있다는 보도도 함께 나옴.
인수설 — 아직 결론 나지 않은 사안
2025년 4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베시 지분 9%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그러다 2026년 3월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양쪽이 베시의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지식재산을 노리고 인수 논의를 진행(한 차례 미-EU/그린란드 관련 지정학적 갈등으로 중단됐다가 재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만으로 베시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치(약 199.85유로)를 찍고 10% 오른 채 마감했다.
베시는 공식적으로 '시장 소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독립 회사로서 경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시가 네덜란드 국적의 전략적으로 민감한 반도체 기술 보유 회사인 만큼, 실제로 인수가 진행된다면 네덜란드 정부의 국가안보 심사를 거쳐야 한다. 2026년 9월 현재까지 거래가 성사됐다는 확인은 없다 — 배당주로서 베시를 볼 때, 이 인수설의 결론(무산되거나 성사되거나)이 회사의 성격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변수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15년 무중단 기록의 첫 감액
베시는 2011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현금배당을 지급해온 회사다. 배당금은 대체로 꾸준히 늘어, 2012년 주당 0.30유로에서 2023년 2.15유로, 2024년 2.18유로까지 올랐다. 그런데 FY2025 배당은 1.58유로로 결정돼 전년 대비 약 28% 줄었다 — 같은 해 매출이 2.7%, 순이익이 약 28% 줄어든 것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베시의 배당성향은 FY2024·FY2025 모두 순이익의 약 94.5~95% 수준으로 매우 높고 안정적이다.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으로 이익 대부분을 돌려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렇게 배당성향이 이익에 거의 고정돼 있으면, 실적이 조금만 나빠져도 배당액이 그대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 2011년부터 이어온 '무중단 배당' 기록도 감액 자체는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 FY2025 사례가 보여주는 지점이다.
돈은 어떻게 버는가
FY2025(2025년 12월 결산) 및 2026년 상반기FY2025 매출
5억 9,130만 유로
전년 대비 -2.7%
FY2025 순이익
1억 3,160만 유로
전년 대비 약 -28%
FY2025 수주
6억 8,500만 유로
전년 대비 +16.8%
2026년 2분기 매출
2억 4,990만 유로
전년 대비 +68.7%, 전분기 대비 +35.2%
FY2024 매출은 6억 750만 유로(+4.9%), 순이익 1억 8,200만 유로(+2.8%)였다. 반면 FY2025 매출은 5억 9,130만 유로로 오히려 2.7% 줄었고 순이익은 1억 3,160만 유로로 약 28% 감소했다 — 모바일·자동차·산업용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같은 기간 수주는 6억 8,500만 유로로 16.8% 늘었다 — 하이브리드 본딩 관련 신규 주문이 늘었지만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이 아직 뒤따라오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수주 증가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 2026년이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1억 8,490만 유로(전분기 대비 +11.1%, 전년 대비 +28.3%), 2분기(상반기 누적 기준)는 2억 4,990만 유로로 전분기 대비 35.2%, 전년 대비 68.7% 늘었다 — 하이브리드 본딩·포토닉스·데이터센터 수요가 고르게 성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은 조사 시점 기준 약 156억 유로로 파악됐는데, 2026년 3월 인수설 보도 이후 주가가 사상 최고치(장중 약 199.85유로)까지 급등했던 만큼 변동성이 큰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국 — 하이브리드 본딩 경쟁의 한복판
베시는 한국에 생산기지나 상장·지분 관계가 없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로드맵과 직접 얽혀 있다. 삼성전자는 베시를 우선 공급사로 선정해 평택캠퍼스에 약 50대 규모의 D2W 하이브리드 본딩 양산 라인을 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설비 반입은 2026년 하반기 목표) — 다만 동시에 삼성전자 계열사인 세메스의 경쟁 장비도 병행 검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베시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본딩 양산용 인라인 장비를 발주했고, 별도로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키넥스 본딩 시스템'(역시 베시 장비 포함) 평가용 파일럿 라인도 운영 중이다. 2026년 4월에는 12단 적층 하이브리드 본딩 HBM 검증을 마쳤다고 보도됐다 — 양산 수율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다만 2026년 중반 이후 나온 일부 보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하이브리드 본딩 전면 도입 시점을 재검토해, 2029~2030년으로 늦추거나 16단 HBM4E 세대에서야 처음 적용할 수도 있다고 전한다 — 방향(결국 도입한다는 것) 자체는 의심받지 않지만,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는 뜻이다. 즉 베시는 '한국 상장사'가 아니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다음 HBM 설비투자 사이클에 올라탄 핵심 외국 장비 공급사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위 내용은 2026년 9월 4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출처 — Besi 공식 투자자 관계 보도자료(besi.com) — 'Q4-25 and Full Year 2025 Results', 'Q4-24 and Full Year 2024 Results', 'Q1-26 Results', 'Q2-26 and H1-26 Results', '2026 AGM 결과'; Investing.com의 2026년 1분기 수주 급증·인수설 관련 보도; TrendForce의 하이브리드 본딩 인수설·ASML 진입설·삼성전자 하이브리드 본딩 양산라인 및 시점 재검토 보도; Bits&Chips의 하이브리드 본딩 수주·경쟁구도(베시·ASMPT) 분석 기사; SeekingAlpha의 하이브리드 본딩 산업 분석; The Elec의 SK하이닉스 장비 발주·삼성전자 평택 하이브리드 본딩 라인 보도; Hargreaves Lansdown·Investing.com의 인수설 주가 반응 보도; digrin.com·dividendinfo.nl의 배당 이력 데이터; Counterpoint Research의 하이브리드 본딩 로직→메모리 확산 분석; 영문 위키백과(Besi) 및 공식 회사 소개 페이지(besi.com/company) 배경 대조; Euronext Live의 종목 정보 페이지.